한화시스템, 2021년 매출 2조·영업익 1120억 '역대 최대'
한화시스템, 2021년 매출 2조·영업익 1120억 '역대 최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2.2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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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대규모 양산사업 실적 견인
한화시스템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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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은 2021년 방산 부문 호조에 힘입어 연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매출액 2조895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27.2% 증가했다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0.7% 증가한 1120억원, 당기순이익은 4.6% 증가한 979억원을 나타냈다.

한화시스템의 지난해 호실적은 방산 부문의 대규모 양산 사업이 견인했다. 방산 부문은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3차 양산, 항공기용 피아식별장비(IFF) 개발·양산, 철매-Ⅱ 다기능레이다 성능개량 사업 등으로 역대 최대 매출액인 약 1조5135억원을 기록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은 국방 SI 사업인 군사정보통합처리체계(MIMS) 성능개량, 다출처영상융합체계 체계개발, 보험사 차세대 솔루션 사업 등 대외 사업 확대를 통해 약 576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수주 실적도 역대 최고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약 1조3000억원 규모 ‘천궁-Ⅱ 다기능 레이다’ 수출을 비롯해 연구·개발(R&D) 역량 기반의 고부가가치 사업을 통해 지난해 방산∙ICT 부문 연간 수주액 3조56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수주잔고도 전년 4조4000억에서 32.3% 증가한 약 5조82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한화시스템 방산 부문은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공지통신 무전기 성능개량(SATURN), 군집형 초소형SAR 위성 체계개발 등 핵심 개발사업 수주 활동에 역량을 집중한다. 또 글로벌 방산 수출 시장 개척 가속화를 통해 고수익 사업구조 혁신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ICT 부문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금융솔루션, 업무특화솔루션 등 첨단 IT 서비스를 기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위성 관련 신사업 부문에서도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사업 성과를 가시화 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현재 UAM 기체 ‘버터플라이(Butterfly)’를 미국 오버에어와 함께 개발 중이며 내년 상반기 시제기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 챌린지’참여를 통해 항행·관제 솔루션, 도심항공 이·착륙 인프라 구축 등 UAM 상용화를 위한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선다.

또 지난해 8월에는 세계적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OneWeb)에 3억달러(3540억원) 투자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17일(한국시각)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승인을 받았다. 향후 한화시스템은 영국 정부∙바르티∙유텔샛∙소프트뱅크 등과 함께 원웹 이사회 일원으로 활동하며 위성 본체∙탑재체∙위성용 안테나 사업 연계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약 6795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4% 줄어든 7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09억으로 전년대비 47.4% 감소했다. 4분기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감소세는 신사업 투자와 ICT 부문 특별임금인상, 성과급 증가에 따른 것이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탄탄한 본업을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 전략사업 투자를 본격화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며 “미래 모빌리티와 뉴스페이스 등 초연결·초지능·초융합 시대를 만들어갈 첨단 기술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