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모닝] 22일, 손경식 3연임…종합경제단체vs 노사관계전담 '관건'
[신아모닝] 22일, 손경식 3연임…종합경제단체vs 노사관계전담 '관건'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2.02.2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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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사진=경]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사진=경]

오늘(22일)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3연임을 확정짓는 날이다. 경총을 이끌겠다고 나서는 경쟁자가 없어 손경식 회장 연임은 확정적이다. 다만 선임 과정에서 회원사들의 날카로운 지적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노사관계전담 본연의 역할과 전경련을 대신할 종합경제단체 역할을 놓고 질문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22일 경총에 따르면, 이날 오전 조선호텔에서 이사회에 이어 바로 정기총회까지 연달아 열고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총회에서는 회장선임 건을 포함해 2022년도 사업 계획과 예산 등이 안건으로 상정된다.

이날 총회 핵심 안건은 회장 선출이다. 손경식 현 회장 외에는 아직까지도 거론되는 후보자는 없다. 재계 한 관계자는 “마땅한 경쟁후보가 없어 큰 이변이 없는 한 손경식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총 관계자도 “그동안 경총 역대 회장들은 관료 출신을 제외하고는 모두 3연임 이상 회장 직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경총 회장 임기는 2년이다. 하지만 연임에는 제한이 없다. 이에 제2대 회장인 고(故)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은 각각 15년간 경총 회장을 맡기도 했다.

손경식 회장이 이날 총회에서 연임을 확정할 경우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3번째로 경총 회장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마땅히 나서는 후보가 없어 회장이 되는 만큼 회원사들 불만은 표출될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이 지난 4년간의 큰 기대감과 달리 노사관계 전담 사용자단체의 역할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경총의 태동은 노동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1970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떨어져 나와 노사관계를 전담하는 경제단체로 만들어졌다.

특히 손 회장은 전경련이 국정농단 사태에 휩싸이며 위상이 추락한 상황에서 이를 대신한 회장으로 기대감이 모아졌다. 2018년 손 회장 취임 후에는 지난해까지 고급인력 확충과 조직 강화로 위상 확대가 예상됐다.

결국 전경련을 대신하는 종합경제단체로서의 면모를 강화하게 되면서 노사관계 조율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 손경식 회장 취임기간 중 ‘중대재해처벌법’ 등 노사관계와 관련된 법안이 경영인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채 시행됐다.

이에 따라 손경식 회장은 이날 3연임이 확정될 경우 새로운 각오를 강하게 표출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차기정부에 강한 발언을 쏟아내 회원사들 신뢰를 회복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중대재해법 발언을 통해 “처벌보다는 예방에 중요성을 둬야 한다”는 목소리를 다시 한번 내뱉으며 회장 연임을 시작 할 것으로 관측된다.

kja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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