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글로벌 전기·전자 폐기물 기업 '테스' 인수
SK에코플랜트, 글로벌 전기·전자 폐기물 기업 '테스' 인수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2.02.2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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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기·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및 재사용 사업 본격 진출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오른쪽)과 로드니 뮤즈 '나비스 캐피탈 파트너스' 매니징 파트너가 21일 싱가포르 풀러턴 호텔에서 열린 테스 주식매매계약 체결식에 참석했다. (사진=SK에코플랜트)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오른쪽)과 로드니 뮤즈 '나비스 캐피탈 파트너스' 매니징 파트너가 21일 싱가포르 풀러턴 호텔에서 열린 테스 주식매매계약 체결식에 참석했다.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글로벌 전기·전자 폐기물 전문기업인 '테스'를 인수하고 글로벌 IT기기 및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21일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이날 싱가포르 풀러턴 호텔에서 테스 최대주주인 '나비스 캐피탈 파트너스' 로드니 뮤즈 매니징 파트너와 테스 지분 100%(25만2076주)를 약 10억달러(1조20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테스는 수명이 다한 스마트폰과 노트북, 서버·저장장치 등 폐IT기기와 폐배터리, 폐가전, 폐태양광 부품 등 전기·전자 폐기물을 재활용 또는 재사용 처리하는 기업이다.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테스는 업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거점을 보유하고 관련 사업 전 분야에 걸친 밸류체인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회사는 현재 미국과 영국, 독일, 중국, 싱가포르 등 전 세계 21개국에서 43개 처리시설을 운영하고, 세계 유수의 IT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4억6500만싱가포르달러(약 4140억원) 규모다. 

테스의 중점 사업영역은 △전기·전자 폐기물 리사이클링 △ITAD(IT자산처분서비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이다. 

전기·전자 폐기물 리사이클링 사업은 각종 가전, IT기기로부터 원자재와 희귀금속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분야다. ITAD 사업은 노트북과 스마트폰, 데이터센터 장비의 메모리, 하드디스크 등에서 각종 정보를 완벽히 파기한 후 재사용·재활용하는 서비스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은 폐배터리의 철, 알루미늄 등 외장 소재를 회수한 후 파쇄·분쇄와 습식 공정을 통해 리튬, 코발트, 망간 등 내장 희금속을 회수하는 사업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테스 인수가 소각·매립 등 기존의 폐기물 사업 영역을 넘어 폐기물 제로화를 실현하는 리사이클링 영역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리사이클링 사업 확장을 통해 폐기물 제로와 탄소 제로가 현실화된 순환경제 모델인 제로시티를 실현하는데 한 걸음 더 나아갔다"며 "테스가 확보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E-폐기물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