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차①] 제네시스 'GV60' vs 벤츠 'EQA' vs 볼보 'C40리차지'
[찐차①] 제네시스 'GV60' vs 벤츠 'EQA' vs 볼보 'C40리차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2.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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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전기 소형 SUV 3파전, 주행가능거리·가격 경쟁력 차별화

사전적 의미로 ‘찐’은 ‘진짜’의 줄임말이다. <신아일보>는 2021년에 이어 올해 ‘찐검승부’ 연재 2탄으로 ‘찐 시리즈’를 준비한다. ‘찐검승부’ 주제를 좀 더 구체화시켜 우리 가정생활에 맞춘 업종별 타이틀로 세분화했다. <찐에듀>, <찐하우스>, <찐차>, <찐게임>, <찐가전> 5가지 타이틀로 각 분야 최고 라이벌 제품과 서비스를 비교한다. 매주 월요일 ‘찐 시리즈’ 코너를 통해 진짜 승자를 찾길 바란다.
<찐차>의 첫 번째 승부는 국내·외 프리미엄 브랜드가 출시한 ‘소형 전기 SUV’ 대결이다.

제네시스 ‘GV60’.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GV60’. [사진=제네시스]

자동차업계는 프리미엄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제네시스에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볼보자동차 등 수입차 브랜드는 첫 전기차로 소형 전기 SUV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프리미엄 소형 전기 SUV 시장은 제네시스, 벤츠, 볼보차 간 3파전 양상이다. 각 브랜드들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을 겪으며 구매 대기기간은 길지만 품질, 가격경쟁력 등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제네시스 ‘GV60’, 긴 주행가능거리 바탕 경쟁력 자신

제네시스는 ‘GV60’을 앞세웠다. 제네시스 첫 전용전기차 GV60은 지난해 9월 말 출시돼 지난달까지 1367대 판매됐다. 지난달만 놓고 봤을 때 177대 팔렸다. 저조한 판매 실적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영향 때문이다. 하지만 인기는 뜨겁다. 구매자들이 구매 계약 후 GV60을 받는 대기기간은 1년 이상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는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을 기존 6000만원 미만에서 5500만원 미만으로 변했지만 가격을 내리지 않았다. GV60 판매 시작가는 5990만원이다. 지난해에는 보조금 100%를 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는 50%만 받게 됐다. 제네시스는 시장 변화에도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 450킬로미터(㎞)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전기차 경쟁력을 자신한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브랜드 첫 전용전기차 GV60은 고유의 브랜드 정체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럭셔리 전기차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 ‘EQA’, 6000만원 미만 구매 가능 삼각별 ‘매력’

벤츠는 지난해 7월 선보인 내연기관차 ‘GLA’를 기반으로 제작한 ‘EQA’를 전면에 내세운다. 벤츠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를 피하진 못했다. 출시 첫 달에는 281대, 두 번째 달 106대 등 판매 초반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EQA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EQA는 출시 직후 계약자가 몰리며 초도 물량이 모두 팔려 구매자 인도 대기기간이 길어졌다. 대기기간은 1년 이상으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벤츠 ‘EQA’.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EQA’.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EQA의 경쟁력은 가격이다. EQA 판매 시작가는 제네시스 GV60과 같은 5990만원이다. 매력적인 가격은 단점도 상쇄한다. EQA의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306㎞로 경쟁 모델 대비 짧다. 하지만 6000만원 이하 벤츠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 충분하다는 평가다.

벤츠 관계자는 “EQA는 최첨단 디지털 기능을 갖춘 지능형 차량으로 도심 전기 모빌리티의 새 장을 여는 전기차이자 개성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차량”이라고 말했다.

◇볼보차 ‘C40 리차지’, 최상위 트림 경쟁력 강조

볼보차는 브랜드 첫 순수전기 모델 ‘C40 리차지(Recharge)’로 국내 소형 전기 SUV 시장 문을 두드렸다. 지난 15일 출시한 C40 리차지는 계약 첫날 올해 판매 목표량 1500대 계약을 달성했다. 볼보차는 올해 물량을 추가로 들여오고 판매 목표치를 상향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볼보자동차 ‘C40 리차지(Recharge)’. [사진=신아일보 DB]
볼보자동차 ‘C40 리차지(Recharge)’. [사진=신아일보 DB]

C40 리차지는 GV60, EQA 보다 비싼 6391만원이다. 그럼에도 볼보차는 가격 경쟁력을 자신한다. 낮은 트림(등급) 판매 시작가가 아닌 최상위 트림 ‘트윈 얼티메이트(Twin Ultimate)’ 모델 가격이기 때문이다. 또 주요 판매국인 영국(9380만원), 독일(8640만원), 미국(7285만원) 등과 비교하면 최대 2980만원 저렴한 가격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는 지난 16일 열린 C40 리차지 공개 행사에서 “본사에서 한국 시장에 강력한 지원을 해주면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출시할 수 있었다”며 “이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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