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약국·편의점 자가검사키트 '하루 50개 공급제한' 완화
식약처, 약국·편의점 자가검사키트 '하루 50개 공급제한' 완화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2.1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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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약국이나 편의점에 공급되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물량 ‘일일 50개 제한’ 조치가 완화됐다. 또 정부의 낱개 판매가격 6000원 지정에 따라 도매상에서 약국에 공급되는 자가검사키트 공급가도 소폭 인하됐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등 따르면 각 약국과 편의점이 취급할 수 있는 자가검사키트를 하루 평균 50개로 제한하는 조치가 완화돼 도매상을 통한 추가 공급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자가검사키트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발생하는 품귀현상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식약처의 '판매처당 하루 평균 50개' 공급 제한 조치가 해제되면서 약국은 복수의 도매상들로부터 물량을 중복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다만 이는 물량이 충분히 생산돼야 가능하다.

현재 도매상은 지오영, 백제약품, 동원약품 등 3곳이며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는 총 7개사 8개 제품이다. 제조사는 에스디바이오센서, 휴마시스, 래피젠, 수젠텍, 젠바디 등이 있다.

이광민 대한약사회 정책기획실장은 “이날부터 복수의 도매상과 거래하는 약국의 경우 중복으로 물량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3개 도매상과 모두 거래하는 약국의 경우 이론상으로는 150개까지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가검사키트의 약국 공급가도 소폭 인하됐다. 정부가 낱개 판매가격을 6000원으로 지정한 데 따른 대책이다.

대한약사회는 정부의 판매가 지정에 대해 “자가검사키트의 약국 공급가는 고려하지 않고 소분(작은 단위로 나눔) 작업이라는 부담만 추가한 채 소비자 판매가격까지 인하했다”며 “공급가부터 인하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현재 도매상에서 약국에 공급하는 자가검사키트의 개당 가격은 3700∼4000원 정도다. 이번 인하 폭은 대용량 제품의 개당 가격인 3700원을 기준으로 약 20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