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쌍두마차' 한샘·리바트, 공격투자로 반등 모색
가구 '쌍두마차' 한샘·리바트, 공격투자로 반등 모색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2.1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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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비·인건비 영향, 영업익 감소…매출 전년대비 상승
대형매장·플래그십 열고 토털인테리어·리빙 플랫폼 강화
한샘리하우스 스마트홈패키지로 꾸며진 모델하우스에서 어플로 스마트기기를 제어하고 있다.[사진=한샘]
한샘리하우스 스마트홈패키지로 꾸며진 모델하우스에서 어플로 스마트기기를 제어하고 있다.[사진=한샘]

가구업계 쌍두마차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수익성 면에서 고전했지만 올해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양사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인테리어 수요가 여전한 데 힘입어 외형을 키웠으나 투자비용 등이 증가하면서 내실 다지기엔 아쉬움이 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올해 실적 반등에 역량을 집중한다. 양사는 지난해 매출신장은 눈에 띄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한샘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전년 대비 7.9% 증가한 2조2314억원의 매출을 2021년에 달성했다. 2020년 2조675억원으로 2017년(2조625억원) 이후 3년 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데 이어 2년 연속 2조원대 매출을 올렸다.

한샘은 리하우스 중심의 홈리모델링 부문이 전년대비 11.6% 많은 8880억원의 매출을, 인테리어가구 부문이 온·오프라인 동반 성장하며 전년 대비 7.0% 많은 6780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한 성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들어 아파트매매거래 반토막에도 리모델링 직(접)시공 패키지 수요가 25배 확대되는 등 3년간 지속 성장한 것이 주효했다.

현대리바트의 2021년 매출은 연결 기준 전년 대비 1.6% 증가한 1조4066억원이다. 2019년에는 전년보다 8.4% 역신장했지만 2020년에 1조3846억원으로 반등을 이뤄냈을 뿐만 아니라 2년째 성장흐름을 탔다.

현대리바트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부문 중 주방가구 사업이 전년 대비 31.1% 신장하고 B2B 중 오피스가구 사업이 전년 대비 9.8% 신장한 점을 성장요인으로 꼽았다. 또 매출발생 규모 자체는 크진 않지만 가구 원자재 부문의 매출이 전년 대비 18.4% 늘어난 것도 한 몫 했다고 풀이했다.

다만 한샘과 현대리바트의 수익성은 악화됐다.

한샘은 지난해 전년 대비 27.0% 감소한 68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한샘의 최대주주 지분이 아이엠엠프라이빗에쿼티(IMM PE)에 매각되고 최대주주가 변경된 데 따라 직원들에게 위로금 차원에서 298억원의 특별성과격려금을 지급한 탓이 컸다. 원재료 가격과 인건비가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샘 관계자는 “대형매장 신설 등 투자비가 증가했고 전 세계적으로 원자재 값이 상승했으며 시공비, 물류원가 등의 상승부담이 확대돼 손익 규모가 축소됐다”며 “여기에 4분기 특별성과격려금 지급 등 일회성 비용의 영향이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을 통해 홈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얻고 고객과 인테리어 전문가를 직접 연결하는 ‘온라인 토털 홈 인테리어 서비스’ 완성, 리모델링 과정 디지털화 등 리하우스의 디지털 전환과 통합 온라인 리빙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리바트의 2021년 영업이익은 202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5.6% 줄었다.

현대리바트는 신규매장 오픈 등으로 인건비가 증가한 데 더해 매장·전산시스템 등에 대한 투자로 감가상각비가 늘고 B2C 매출 증가로 수수료가 많아져 전체 판매관리비가 전년보다 267억원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7월 스마트워크센터를 가동하는 등 사업 기반을 다지는 데 투자를 늘렸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판매관리비 증가와 신규 매장 오픈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며 “상반기 중 토털인테리어 플래그십 스토어 2개점을 오픈하고 시공규모 확대를 통한 사업 안정화 등 토털인테리어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가동된 자동화 생산시설 '스마트 워크 센터' 전경[사진=현대리바트]
지난해 11월 가동된 자동화 생산시설 '스마트 워크 센터' 전경[사진=현대리바트]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