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15일까지 우크라이나 체류국민 100여명 추가철수 예정
외교부, 15일까지 우크라이나 체류국민 100여명 추가철수 예정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2.02.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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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국민 총 281명 추산… 군용기 급파·육로출국 지원 등 방침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이 가시화되면서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국민 100여명이 오는 15일까지 철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국민은 총 281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 11일 우크라이나에 대해 여행금지 발령을 예고했을 당시 341명과 비교하면 60명이 줄어든 규모다.

체류 국민은 선교사(110여 명)와 영주권자를 포함한 자영업자(80여 명) 등이 대다수로, 공관원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 가운데 100여명이 15일까지 추가로 철수할 예정이라는 것이 외교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전운이 감도는 모습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날짜가 오는 16일이라는 정보를 유럽연합(EU) 정상들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우리정부는 한국시간 13일 오전 0시(우크라이나 현지시간 12일 오후 5시)부터 우크라이나 전역에 최고 단계 여행경보에 해당하는 '여행금지'를 긴급 발령했다. 여행금지 조치에도 현지에 남아있으면 여권법 등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정부는 여행금지 발령 이후 우크라이나 체류 국민들에게 항공편이나 육로를 이용, 최단 시일 내에 현지에서 철수할 것을 거듭 촉구해왔다.

현재 우크라이나 현지 대다수의 항공편은 정상운항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네덜란드의 KLM이 전날 우크라이나 노선을 중단하는 등 향후 우크라이나를 오가는 일부 항공 노선의 운항 차질도 예상된다.

외교부는 이 같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군용기 등을 급파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은 육로 출국을 지원하고자 15~18일 매일 1회씩 수도 키예프에서 출발해 서부 르비브로 가는 임차 버스도 운행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한성원 기자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