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만, 독일 AR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업 인수
삼성전자 하만, 독일 AR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업 인수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2.02.1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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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스테라' 인수, 사업 역량 확대 박차
하만, 디지털 콕핏 중심 수주 확대, 최대 수주 실적 달성
삼성 본관 입구.[사진=신아DB]
삼성 본관 입구.[사진=신아DB]

삼성전자가 증강현실(AR) 전문업체인 ‘아포스테라(Apostera)’를 인수하며 사업 역량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는 자회사인 하만이 지난 10일(미국 현지시간) 독일의 AR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아포스테라를 인수했다고 11일 밝혔다.

2017년 설립된 아포스테라는 자동차용 헤드업 디스플레이, 내비게이션 업체 등에 AR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포스테라의 솔루션은 하만의 디지털 콕핏(디지털화된 자동차 운전 공간) 제품에 적용돼 실제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면서 하만의 전장용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티안 소봇카 하만 오토모티브 사업부장은 “아포스테라 AR 솔루션은 차량 내 물리적인 환경과 AR을 끊임없이 연결해 소비자들은 차량 내 모든 디스플레이에서 보다 풍부한 AR 경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2017년 3월에 인수한 하만은 반도체 공급난과 물류 대란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최고 실적을 올렸다.

하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000억원으로 이는 삼성전자에 인수된 이후 최고치다.

하만은 지난해 유럽과 북미 등 지역의 주요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대형 수주를 획득하며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차세대 차량 내 경험의 핵심 기술인 디지털 콕핏 중심으로 수주를 이루어냈다. 하만은 디지털 콕핏, 텔레매틱스,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서비스,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 전기차와 자율주행 시대에서 더욱 비중이 높아질 차량 내 경험 관련 기술에서 글로벌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만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럭셔리 전기차 EQS에도 적용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다.

또 하만은 삼성전자의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5G 차량용 통신 장비(TCU)를 지난해 출시된 BMW의 럭셔리 SUV 전기차 '아이엑스(iX)'에 업계 최초로 공급했다.

지난해에는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로부터 삼성전자의 시스템온칩(SoC)을 적용한 차세대 디지털 콕핏을 수주하기도 했다.

하만은 삼성전자의 IT·가전 기술과 자체 전장 기술을 융합한 프리미엄 디지털 콕핏을 2017년부터 공동 개발해 왔다.

하만의 카오디오 솔루션은 업계 1위의 확고한 위상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제네시스 GV60과 올해 출시된 G90에 하만의 뱅앤울룹슨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된 바 있다.

한편 하만은 전장 분야뿐만 아니라 오디오 분야에서도 삼성전자와 지속 협업하며 시너지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