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1월 판매 전년대비 8% 감소…'車 반도체난' 지속 여파
완성차 1월 판매 전년대비 8% 감소…'車 반도체난' 지속 여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2.0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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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사 국내·외 56만2484대 팔아…르노삼성차, 나홀로 상승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옆 야적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옆 야적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2022년 1월 국내 완성차 업계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대부분 마이너스 판매 성적을 받았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가 지속된 탓이다. 다만 르노삼성자동차는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 수출 호조 등으로 나홀로 상승세를 보였다.

4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삼성차, 한국GM, 쌍용자동차 등 5개사 국내·외 판매 실적 합계는 56만2484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전년 동월 대비 8.3% 감소한 판매량이다.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9.2% 감소한 9만3900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르노삼성차를 제외하고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내수 판매 감소세는 전년 동월 대비 11개월째 이어졌다.

반조립 제품(CKD)을 포함한 해외 수출은 46만8584대로 전년대비 5.8% 줄었다. 수출도 르노삼성차만 237.5% 증가했다.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대비 감소한 완성차 업체들은 모두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공급 차질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업체별로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4만6205대, 해외 23만599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2.3%, 9.8% 감소한 판매 실적이다.

현대차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모델은 제네시스 ‘G80’으로 5501대 팔렸다. 이어 ‘포터’(5443대), ‘아반떼’(5431대), ‘팰리세이드’(4302대) 등 순이었다.

지난해 연간 판매 순위 1위(8만9084대)를 차지한 ‘그랜저’는 주력 생산 공장인 아산공장이 전기차 생산 설비 공사로 지난달 가동을 중단해 판매량이 급감했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외에서 총 21만2819대 판매해 전년대비 5.7% 감소했다. 국내는 전년대비 10.7% 줄어든 3만7038대 팔렸다. 해외에선 17만5781대 판매돼 4.6% 감소했다.

지난달 국내·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기아 모델은 ‘스포티지’(2만7221대)였다. 이어 ‘셀토스’ 2만6973대, ‘K3(포르테)’ 1만7585대 순이었다.

국내에서는 ‘쏘렌토’(5066대)가, 해외에서는 셀토스(2만3505대)가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내수에서 ‘QM6’가, 수출에서 MX3가 판매량을 견인해 전년대비 2배가량 성장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전년대비 116.4% 증가한 1만3314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4477대로 전년대비 26.7% 늘었다. 수출은 전년대비 237.5% 증가한 8837대를 나타냈다.

지난달 내수에서 르노삼성차 판매량을 견인한 모델은 QM6였다. QM6는 지난달 2865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45.1% 증가했다. 수출에서는 XM3가 전년대비 377.6% 증가한 7747대를 기록했다.

한국GM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대비 60% 이상 감소했다. 특히 한국GM 판매량 감소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함께 신제품 생산을 위한 부평·창원공장 설비 공사가 원인으로 꼽혔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수출 판매량이 전년대비 64.3% 감소한 1만2911대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전년대비 78% 감소한 1344대 판매됐다. 수출은 선적 기준 1만1567대로 전년대비 61.5% 감소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수출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2.4% 감소한 7600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4836대로 전년대비 14.4% 감소한 4836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반조립 제품을 포함해 전년대비 8.8% 감소한 2764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출시된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내수시장에서 전년대비 29.9% 증가한 2978대 팔려 전체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하지만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공급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판매 감소세를 보였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