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규확진 2만명 코앞…연휴 이후 급증 전망
코로나 신규확진 2만명 코앞…연휴 이후 급증 전망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2.0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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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치료 조만간 10만명 이상 관측
PCR 검사 양성률 9.3%…역대 최고
서울역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한 시민이 검사를 받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역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한 시민이 검사를 받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조만간 2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재택치료자도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세 때문이다.

오미크론 확산은 당초 방역당국 전망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연휴 이후 신규 확진자 수는 더욱 급증할 전망이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연휴 나흘째인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8343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만6297명이었다. 이는 일주일 앞선 지난달 19∼25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7126명과 비교해 2.3배 늘어난 규모다.

방대본이 지난달 21일 시행한 단기예측에 따르면, 오미크론 잔파율을 델타의 3배로 가정할 때 신규 확진자는 1월 말 8700∼1만명, 2월 중순 2만7000∼3만6800명, 2월 말 7만9500∼12만2200명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1월 말 이미 1만명을 넘어서며 2월 중순 이전 2만명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 확진자 수는 기존 전망보다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 확진 후 집에서 치료받는 재택치료자는 현재 8만2860명으로 집계됐다. 재택치료자는 하루 7000∼8000명가량 증가하는 추세다. 7∼10일간 재택치료 후 격리가 해제되는 인원보다 신규 재택치료에 들어가는 인원이 더욱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택치료자의 건강상태를 관리하는 의료기관은 현재 436곳, 관리 가능 환자는 총 10만2000명이다. 관리 여력과 비교해 관리 중인 인원 비중은 81.2%다. 하루 확진자 수가 3만명에 달하고 이들 대부분이 7일간 재택치료를 하면 지금보다 2배 많은 21만명분의 관리 능력이 필요하다.

이날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 양성률은 9.3%로 역대 최고다. 일주일 전 양성률 4.7%와 비교하면 급격한 증가세다. 높은 양성률 수치는 지역사회 감염자가 상당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설 연휴 양성률 증가세는 주로 감염 여부를 빠르게 확인할 필요가 있는 유증상자와 확진자 밀접접촉자가 연휴동안 검사소를 방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달 29일부터 전국 256개 선별검사소에서 신속항원검사가 시행된 점도 양성률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신속항원검사 시행 첫날 전국 선별검사소에서는 총 4만6170건의 검사가 진행됐다. 이중 양성은 429건(0.9%)이었다. 신속검사에서 1차 양성 확인 후 다시 PCR 검사를 받는 만큼 신속검사가 늘어날 수록 양성률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설 연휴가 끝나는 오는 3일부터는 우선 검사 대상자에게만 PCR 검사를 실시하는 새로운 검사체계를 본격 시행한다. 우선 검사 대상자는 △60세 이상 고령자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서를 받은 사람 △역학 연관자 △감염취약시설 관련자 △신속항원검사 양성 확인자 등이다.

선별진료소 외에도 임시선별검사소, 호흡기전담클리닉, 일부 병·의원 등 모든 진단검사기관에서 새 검사체계를 시행하면서 양성률이 현재보다 더욱 높아질 수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