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복용 환자 80% '증상 호전'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복용 환자 80% '증상 호전'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1.3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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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로비드 복용 중 '쓴맛·설사' 등 경험…추천 의향 96%
약사가 약국에 도착한 팍스로비드를 살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약사가 약국에 도착한 팍스로비드를 살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먹는 치료제를 복용한 코로나19 확진자의 80%가 증상이 호전됐다고 답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월14일부터 국내사용이 시작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초기 투여자 63명에 대한 인구학적 특성, 복용 전·후 건강상태, 치료경과 등을 조사해 31일 발표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초기 투여자 63명은 재택치료관리 의료기관(51명)과 생활치료센터(12명)에서 처방을 받았고 이 중 60명(95.2%)이 5일간 복용을 완료했다. 3명은 발열지속, 미각변화(쓴맛) 등으로 복용을 중단했다.

투여자 중 위중증·사망으로 진행한 경우는 없었다.

개별 설문조사에 응한 55명의 복용 전·후 상태를 확인한 결과 이들은 팍스로비드 복용 전 호흡기 증상, 인후통, 발열, 근육통 등을 호소했다.

복용 후에는 79.9%인 44명의 환자들이 증상이 호전됐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모든 증상이 사라졌다고 답한 환자는 23명, 상당히 호전됐다고 답한 환자는 13명, 일부 호전됐다고 답한 환자는 8명이었다. 큰 차이가 없다는 환자는 10명, 되레 악화됐다는 환자는 1명이었다.

팍스로비드 복용 중에는 쓴맛(38명, 69.1%), 설사(13명, 23.6%) 등의 증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96.4%인 53명은 주변의 다른 코로나19 환자에게 팍스로비드 복용을 추천하겠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방대본은 “앞으로도 팍스로비드를 포함한 코로나19 치료제가 환자에게 적시에 공급돼 사용될 수 있도록 공급·사용체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