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부진 이어져 가공품 생산·수출 차질 우려
국내 굴 주요 산지인 경남 지역에서 지난달 굴 생산량이 평년 대비 6%가량 줄었다. 집단 폐사가 원인인데 공급 부진이 당분간 이어져 굴 가공품 생산과 수출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31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의 1월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경남도 내 신고된 굴 폐사 피해 건수는 407건으로 피해 면적은 440헥타르(ha)다.
이는 경남 전체 굴 양식장의 13%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피해액은 79억원으로 추정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해 강수량이 줄면서 굴 먹이인 식물성 플랑크톤이 부족해져 굴이 폐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달 굴 생산량은 평년보다 6% 감소했다.
보고서는 굴 대량 폐사로 인한 공급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일반적으로 5월 말까지 이뤄진 굴 생산이 올해는 조기에 종료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굴 가공 시기 굴 확보가 원활하지 않게 되면 가공품 생산과 수출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로 물류비가 오른 상황에서 대량 폐사에 따른 굴 가격 상승은 수출업계 어려움을 가중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굴 공급 불안정 문제가 매년 반복되고 있어 이를 해소하고 굴 안정화를 위한 굴 양식 생산성 향상, 기후 변화 대응 등에 대한 장기 대책을 다각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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