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건강하게 설 연휴 보내는 방법 '의료제품편'
안전하고 건강하게 설 연휴 보내는 방법 '의료제품편'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1.28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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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올바른 의료제품 구매·사용 방법 등 정보 제공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사진=연합뉴스]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사진=연합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안전하고 건강한 설 연휴를 위해 의약품‧의약외품‧의료기기 등 의료제품의 안전 정보를 제공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올바른 사용법 등 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의료제품은 마스크, 손 소독제, 체온계, 안전상비의약품, 감기약, 화상연고, 온열기 등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설 명절 이동 시 버스·기차·휴게소 등 실내 또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입자·비말차단성능이 입증된 보건용(의약외품) 마스크(KF80, KF94)를 착용한다.

마스크는 깨끗한 손으로 입과 코를 완전히 덮도록 잘 밀착하는 등 바르게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스크 착용 중 호흡곤란·어지러움·두통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개별 공간 등 거리두기가 가능한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고 휴식을 취하고 증상이 완화되면 다시 착용한다.

지인과 접촉이 많아지는 설 명절에 감염병의 전파를 예방하고 감염 위험을 낮추는 최선의 방법은 ‘올바른 손 씻기’다.

손 씻기가 가능하면 비누와 물로 손바닥·손등·손가락·손톱 밑까지 꼼꼼하게 문질러 30초 이상 자주 씻는 것이 좋다. 비누와 물을 사용하기가 어려울 때는 손 소독제를 사용한다.

손 소독제는 손과 피부의 살균 소독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으로 반드시 ‘의약외품’ 표시를 확인 후 구매해야 한다.

손 소독제는 액상·겔·티슈 등 다양한 포장 형태가 있다. 이 중 일부 제품에는 포장 형태가 식품으로 오인될 우려가 있는 제품도 있다. 따라서 어린이가 사용하거나 카페·음식점에 비치된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사용할 때도 적당량을 덜고 흡입하거나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한다. 사용 직후에는 눈·코·입 등 얼굴을 만지지 않는다.

손 소독제는 반드시 외용으로만 사용한다. 과량 또는 완전히 건조하지 않은 채로 화기를 사용하는 경우 불이 옮겨 붙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잘 문질러 완전히 건조시킨다.

요즘처럼 실내외 온도 차가 큰 경우 체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실내에서 20∼30분 정도 안정을 취한 후 2회 이상 반복 측정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귀적외선체온계는 측정 시 귀를 약간 잡아당겨 측정기와 고막을 일직선으로 한 상태에서 측정한다.

피부적외선체온계는 이마나 관자놀이 등의 표면 온도를 측정하는 데 측정 부위의 땀이나 수분을 닦고 약 3∼5㎝의 거리를 두고 측정한다. 측정 부위가 머리카락으로 가려지지 않도록 한다.

설 명절 연휴 기간에 의료기관 휴진 등으로 소비자가 직접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의약품을 구입하는 국민이 많다. 이때는 사용 전 의약품 설명서를 읽어보고 정해진 용법과 용량을 지키도록 한다.

해열제 성분 중 아세트아미노펜은 많은 양을 복용하면 간이 손상될 위험이 있어 나이와 체중에 맞게 사용한다. 이부프로펜은 위를 자극하거나 신장 기능을 약하게 할 수 있다.

안전상비의약품으로 판매하는 소화제에는 음식물 소화를 촉진하는 ‘효소제’가 함유돼 있다. 효소제 중 ‘판크레아틴’은 주로 돼지나 소에서 추출하는 성분으로 돼지고기나 소고기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어깨결림, 허리통증 등으로 파스를 붙일 때는 습진이나 상처 부위를 피한다. 만약 피부가 붉어지고 부종,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약사·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손소독제와 발열체크, QR체크[이미지=연합뉴스]
손소독제와 발열체크, QR체크[이미지=연합뉴스]

명절에는 장거리 여행, 고향 방문 등으로 평소보다 겨울철의 실내외 온도 차이에 자주 노출될 수 있어 일시적인 면역력 저하로 감기에 걸리기 쉽다.

감기에 걸리면 휴식을 취하고 수분과 영양을 충분하게 섭취하는 것이 우선이다. 감기 증상 완화를 위해 약을 먹는 경우 졸릴 수 있으므로 장거리 자동차 운전은 될 수 있으면 피한다.

또 아세트아미노펜이 함유된 감기약은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명절 동안 과음했다면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이가 감기약을 복용할 때는 반드시 보호자가 의약품 사용설명서를 읽고 나이, 체중 등에 맞는 정확한 용법·용량을 확인한 뒤 사용해야 한다.

아울러 24개월 미만의 영·유아가 감기에 걸리면 반드시 의사 진료에 따라 감기약을 복용한다. 감기약을 먹은 후에는 보호자가 주의 깊게 살핀다.

음식을 조리하다 뜨거운 물이나 기름이 튀어 화상을 입었다면 우선 흐르는 차가운 수돗물로 환부의 온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약간의 발적(빨갛게 부어오름)·부종이 발생한 경미한 화상인 경우 약국에서 진정·항염증 작용이 있는 연고를 구입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임부 또는 임신 가능 여성은 일부 성분의 연고를 주의해 사용해야 하므로 사용 전에 의·약사와의 상담을 권장하며 의약품의 사용설명서도 꼭 확인한다.

물집이 생기고 진물이 나는 화상은 감염 우려가 있으므로 물집을 터뜨리지 말고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화상으로 피부감염증이 발생해 연고를 사용할 때는 멸균 장갑 등을 사용해 연고를 바른다. 2일째 이후에는 전날 바른 연고를 깨끗한 거즈 등으로 닦아내거나 온수로 씻어낸 후 바른다.

개인용 온열기는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 시 액체가 닿거나 가연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특히 당뇨병성 신경병증이나 척수손상으로 감각이 저하된 사용자는 저온에서도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사용시간, 온도 등 올바른 사용방법을 준수한다.

식약처는 “설 명절을 맞아 제공하는 의약품·의약외품·의료기기 등 의료제품의 올바른 사용법을 참고해 건강한 명절 연휴를 보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의료제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유용한 정보들을 지속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