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공모 철회 신고서 제출(종합)
현대엔지니어링, 공모 철회 신고서 제출(종합)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2.01.2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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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긴축 움직임·붕괴 사고 여파 등에 투자 심리 위축
서울시 종로구 현대엔지니어링 본사.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종로구 현대엔지니어링 본사. (사진=신아일보DB)

현대엔지니어링이 코스피 상장을 연기했다. 미국 긴축 움직임과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가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를 얼게 했다. 이 회사는 전체적인 시장 상황을 고려해 재상장을 검토할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공동 대표 주관 회사와 공동 주관 회사 등의 동의를 받아 공모 연기를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 예측 결과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공모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5~26일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 수요 예측에서 100대1 수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이 기관 수요 예측에서 2023대1 경쟁률을 보인 것과 대조된다.

미국 긴축 움직임 등으로 국내 주식 시장이 내림세를 거듭하고, 광주광역시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 이후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등 악재가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종합지수는 종가 기준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4일 2989.24에서 전날 2614.49까지 12.5% 내렸다. 코스피 건설업종 지수도 전날 99.44로 마감하며 연 최고점인 10일 122.53 대비 18.8% 급락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앞으로 시장 전반 상황을 고려해 재상장을 검토할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추후 금융 시장 및 건설업 등 전체적인 시장 상황을 고려해 검토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시점 등은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철회 결정 이후 업종 수급 분산 우려가 해소되며 이날 코스피 건설업종 지수는 장중 5.8%까지 뛰었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의 모회사인 현대건설 주가는 한때 10.8% 급등하는 등 강세를 보인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