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힘 제안 '31일 李-尹 양자토론' 거부… '4자 토론' 촉구
與, 국힘 제안 '31일 李-尹 양자토론' 거부… '4자 토론' 촉구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1.27 11: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자 토론 하고 양자토론 병행하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이 제안한 '31일 대선후보 양자 토론'을 거부했다. 

민주당 방송토론콘텐츠단은 27일 "윤석열 후보는 법원 판결을 무시하지 말고 성사를 목전에 둔 4자 방송 토론에 먼저 참여 선언을 해주시기를 바란다"면서 "가장 빠른 시일인 31일에 4자 토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윤 후보가 제안한 새로운 양자 토론은 4자 토론과 병행해서 진행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박주민 방송토론콘텐츠단장은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법원이 전날 대선후보의 양자 TV토론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것을 언급한 뒤 "국민의힘이 어제는 다자토론도 괜찮다고 했다가 갑자기 양자 토론을 새롭게 주장한 것은 법원 판결을 무시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4자 토론을 회피하려는 수단으로 양자 토론을 사용하는 것 아닌가 의심이 든다"며 "국민의힘은 성사 단계에 있는 4자 토론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촉구했다. 

박 단장은 "법원의 가처분 결정문을 봤을 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에 토론 기회를 주지 않는 상황에서 양자 토론만 고집하다가는 또 무산될 수 있다"면서 "목전에 다다른 4자 토론을 하고 이와 병행해서 양자 토론을 하면 그런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31일 국회 혹은 제3의 장소를 잡아 양자토론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법원의 제동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간 양자 TV 토론이 불발되자, 방송사가 중계하지 않는 별도의 양자 토론을 역제안한 것이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