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지은행사업 1.4조 투입…내달 '농지은행관리원' 출범
올해 농지은행사업 1.4조 투입…내달 '농지은행관리원' 출범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1.2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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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관련 예산 전년比 6% 증대
창업농-은퇴농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 강화
농지은행 포털 메인화면. [제공=한국농어촌공사]
농지은행 포털 메인화면. [제공=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지은행사업에 전년보다 6% 늘린 1조4000억원을 투입해 농업인의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농지 지원을 강화한다. 또 내달 중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운영할 ‘농지은행관리원’이 출범한다. 

27일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올해 농지은행사업엔 ‘맞춤형 농지지원사업’에 가장 많은 사업비가 투입된다. 농지은행사업은 공사가 은퇴농이나 자경 곤란자, 이농자로부터 농지를 매입하거나 임차수탁을 받아 농지를 필요로 하는 창업농과 농업인에게 농지를 매도 또는 임대하는 농지종합관리제도다.

총사업비 중 가장 많은 비중인 8124억원을 차지하는 맞춤형 농지지원사업은 농지를 매입해 장기 임차를 지원하는 ‘공공임대용 농지매입사업’과 농업인의 영농 규모 확대를 지원하는 ‘농지규모화사업’으로 구성됐다.  

공공임대용 농지매입사업은 고령·질병 등으로 은퇴나 이농 전업을 희망하는 농업인 농지를 농어촌공사가 매입해 청년 창업형 후계농 등 농업인에게 임차하는 것이다. 농지규모화사업의 경우 농가가 영농 규모를 확대해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농지 매매와 임대차를 통해 돕는 사업이다. 농어촌공사는 지난해 해당 사업을 통해 19만여헥타르(㏊)의 농지를 농가에 지원하여 청년 농업인의 농촌 유입을 촉진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연재해나 부채 등으로 경영 위기에 있는 농가를 위한 ‘경영회생지원 농지매입사업’에는 3077억원, 고령농이 소유한 농지를 담보로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한 연금을 지급 받는 ‘농지연금사업’에는 2106억원이 투입된다. 

이중 농지연금사업은 2011년 처음으로 도입된 이래 지난해까지 1만9000여명이 가입해 월평균 95만원의 연금을 지급받았다. 농어촌공사는 올해부터 저소득 농업인과 장기영농인에게 월 지급금을 추가 지급하는 우대상품이 도입됐고 가입연령이 60세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가입자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2월18일에 농지은행관리원이 출범될 예정이다. 농어촌공사는 농지은행관리원을 통해 기존 농지은행사업 중심 체계에서 농지상시관리조사사업을 통한 지방자치단체 농지관리 업무까지 지원하면서 농지종합관리기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김인식 사장은 “생애주기에 맞는 맞춤형 농지은행 지원으로 청년농은 농촌에서 미래를 일구고 어르신들은 농촌에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농정의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