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종로·안성·청주상당 보궐선거 공천 안 한다"
송영길 "종로·안성·청주상당 보궐선거 공천 안 한다"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1.2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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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불출마… 나부터 기득권 내려놓겠다"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의 제명안 신속처리"
與, 인적 쇄신 가속도… 6월 지선 2030 공천 30%
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남지역 상공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24    image@yna.co.kr (끝)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지난 24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남지역 상공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5일 "민주당은 국민께서 요구하고 계신, 자기혁신과 기득권 내려놓기를 통해 정치의 본령,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겠다"며 △22대 총선 불출마 △서울 종로·경기 안성·충북 청주상당 후보 무(無)공천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 제명안 신속 처리 △6월 지방선거에서 2030 청년 대거 공천 등의 내용을 포함한 쇄신안을 발표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분노와 실망, 상처를 덜어드리기에 민주당의 반성과 변화, 쇄신이 많이 미흡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뼈아픈 부동산 정책 실패와 인사 검증 실패에도 국민께 제때, 제대로 사죄드리지 않았다. 스스로의 잘못에 엄격하지도 못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민주당 정부의 일원으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송 대표는 "586세대가 기득권이 됐다는 당 내외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선배가 된 우리는 이제 다시 광야로 나설 때"라며 자신은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자기 지역구라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젊은 정치인들이 도전하고 전진할 수 있도록 양보하고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며 "나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이재명 정부' 탄생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동일지역구 국회의원 연속 3선 초과 금지 조항의 제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대선과 함께 치르는 3.9 보궐선거에서 서울 종로, 경기 안성, 충북 청주상당 세 지역구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는 파격 선언도 있었다.

송 대표는 "세 곳 지역 출마를 위해 준비해오신 분들께는 미안하다"면서도 "공천 포기는 당장은 아픈 결정이지만 민주당이 책임 정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간이 좀 더 걸릴 뿐, 지금까지의 노력과 당을 위한 헌신이 반드시 여러분 정치 인생의 자양분으로 돌아가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당심을 수습했다.

또 "국회의원들의 잘못에도 우리 국회가 적당히 뭉개고 시간 지나면 없던 일처럼 구는 게 하루 이틀 된 일이 아니다"라며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에서 제명 건의를 의결한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의 제명안을 신속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 무서운 걸 안다면 제명에 동참하길 바란다"며 신속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그는 "2030이 직접 정치에 참여하는 기회를 더 많이 갖는 것만으로도 청년 당사자들은 해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6월 열리는 지방선거에 2030 청년을 대거 공천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2030이 당당한 주권자로서 공적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전체 광역, 기초의원의 30% 이상 청년이 공천되도록 하겠다"면서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희망을 만들어주는 민주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대표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우리 민주당 정부의 어두운 유산"이라며 "반성한다. 정권 교체를 넘어 스스로 기득권을 타파해 정치교체를 이루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