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I동국실업 친환경 크래시패드, 'IR52 장영실상' 수상
KBI동국실업 친환경 크래시패드, 'IR52 장영실상' 수상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1.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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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기 촉매 반응 활용 접착해 재활용 가능
기아 ‘스포티지’에 적용된 KBI동국실업 친환경 크래시패드. [사진=KBI동국실업]
기아 ‘스포티지’에 적용된 KBI동국실업 친환경 크래시패드. [사진=KBI동국실업]

자동차 부품 업체 KBI동국실업은 양산차에 적용 중인 자사 친환경 크래시패드가 2022년 4주차 ‘IR52 장영실상’ 수상제품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진행되는 IR52 장영실상의 'IR'은 ‘Industrial Research’의 약자로 기업의 연구 성과를 발굴한다는 의미다. 이 상은 1년 52주 동안 매주 1개 제품을 선정한다.

조선 세종대왕 시대 과학자 장영실의 과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 신기술 제품, 기술혁신 성과가 우수한 조직을 선정한 후 포상한다.

기존 크래시패드는 쿠션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두꺼운 재질의 폼을 붙였다. 또 외관 표면의 디자인을 향상시키기 위해 인조 가죽을 붙일 때 접착제를 사용해 재활용이 불가능하고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유발한다.

반면 KBI동국실업이 개발한 친환경 크래시패드는 세계 처음으로 유기용제를 사용하지 않고 습기를 촉매로 반응해 접착시키는 기술을 적용해 재활용이 가능하다. 또 차량 실내 환경과 제품 제조 환경이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더불어 KBI동국실업은 기존 공정 대비 폼 두께를 낮춰 25% 이상 경량화와 함께 리얼 스티치(Real Stitch) 적용, 원단 다양화를 통해 청바지 패턴 등의 디자인을 적용해 경쟁차 대비 가볍고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인몰드 스코링(In-mold Scoring) 기술과 에어백 전개압을 유도하는 구조를 개발해 고온·저온 상태에서 에어백 전개 성능을 향상시켰다.

KBI동국실업이 개발한 친환경 크래시패드는 지난 2018년 2월 기아 ‘K3’를 시작으로 2021년 ‘스포티지’ 등 총 5개 양산 차종에 적용해 346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올해는 440억원 매출액을 목표로 한다.

손동일 KBI동국실업 연구소장은 “이번에 수상한 친환경 크래시패드 제품을 향후 현대차·기아자동차에서 양산되는 다양한 전기차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이번 기술을 자동차 부품에 수평 전개하여 다양한 부품에 적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