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포스코그룹 지주회사 전환 관련 상생촉구 결의문 발표
포항시의회, 포스코그룹 지주회사 전환 관련 상생촉구 결의문 발표
  • 배달형 기자
  • 승인 2022.01.2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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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항시의회)
(사진=포항시의회)

경북 포항시의회는 24일 포스코그룹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한 지역사회 상생 촉구 결의문을 발표했다.

시의회는 본회의장에서 “최근 포스코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이라는 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과 포스코의 성장을 위해 피와 땀을 바친 포항과 포항시민이 철저히 소외되고 있음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제철보국의 이념으로 지난 50년간 포항시민과 포항시의 희생, 사랑, 협조를 바탕으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포스코는 2021년 12월 10일 이사회를 열어 지주회사 전환을 의결했고 오는 28일 최종 결정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지속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필수적이라는 지주회사 전환은 포스코를 물적분할 하여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존속법인)와 철강회사인 포스코(신설법인)로 나누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지주회사 전환 이후 이차전지, 수소사업, 리튬·니켈 등 신산업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당분간 포스코 그룹 영업이익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철강 부분의 영업이익을 신사업 투자재원으로 사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신사업을 위한 투자는 당연히 포항이 우선되어야 하며, 포항에서 얻어진 이익이 재투자 되어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모델로 성장해 가야 한다.

지주사로 전환되면 철강사업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산업재해 등의 책임은 약화되고, 철강사업설비, 환경, 안전분야 투자는 신사업에 비해 후순위로 밀려나 지역이 소외될 것이고, 이러한 구조는 당연히 철강부문의 투자감소와 경쟁력 약화로 이어져 철강산업과 지역경제가 침체될까봐 시민들은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중차대한 사안에 대해 포스코는 아직까지 포항시민과의 소통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취하지 않고 있다. ‘포스코주식 1주 갖기 운동’등 그동안 포스코와 함께 상생 공존하기 위해 희생하고 협력해온 포항 시민들은 지주회사 전환이 탈(脫) 포항의 신호탄이 될까하는 걱정과 함께 당혹감과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포항과 함께 상생발전 해 온 포스코의 사회적 책임이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하다.

다음은 결의문 전문이다.

우리 포항시의회 의원 일동은 포스코가 백년기업을 향하는 여정에서 지역과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기를 바라며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하나, 포스코그룹 모태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포항이었으며 앞으로도 포항이어야만 한다. 지주회사가 되는‘포스코홀딩스’를 포항에 설립하지 않으면 지주회사 전환을 반대한다.

하나, 지주회사 전환에 대하여 포항 시민들과 반드시 소통하고 포항과 포스코가 공존 공생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

하나, 미래 신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포항 투자로 지역과 함께 성장 할 지역상생 방안을 상세히 마련하고 시민들에게 공개하라.

2022년 1월 24일

포항시의회 의원 일동

[신아일보]포항/배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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