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근 '7인회' "임명직 일체 안 맡겠다"… 86 용퇴론 물꼬 트나
이재명 측근 '7인회' "임명직 일체 안 맡겠다"… 86 용퇴론 물꼬 트나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1.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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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는 달라야 한다"… 李 지지율 답보 현상 타개책 
'좌장'격 정성호 비롯 김병욱·김영진·임종성·문진석·김남국 등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와 정성호 의원의 모습. (사진=민주당 정성호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을 비롯, 이재명 대선후보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일명 '7인회'가 24일 "국민이 선택해주실 이재명 정부에서 국민의 선택 없는 임명직은 일체 맡지 않겠다"고 선언, '86 용퇴론'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의원을 포함한 김병욱·김영진·임종성·문진석·김남국 의원 등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국민이 선택해주실 이재명 정부는 달라야 한다. 오롯이 능력 중심의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들은 "여야를 불문하고 차기 정부 내각과 보궐·지방선거의 빈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권력 다툼을 벌이는 부끄러운 모습에 국민들은 실망하고 있다"며 "정당 혁신과 정치 개혁을 부르짖는 민주당으로서 한없이 부끄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번 정부에서도 보은 인사, 회전문 인사, 진영 인사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했다"며 "새로 꾸려질 이재명 정부는 '완전히 새로운 세력'으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와 사회를 대전환하는 대한민국 5년의 미래를 계획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보수·진보 진영을 넘어, 내편·네편 편가르기를 넘어, 지역을 넘어, 오직 능력과 성실함을 기준으로 선택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분류돼 소위 '7인회'로 불리는 우리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는 새로운 민주당의 모습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당을 향해서도 "계파와 가치를 넘어 널리 인재를 등용하기 완전히 새로운 집권세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준비하자"며 뜻을 함께할 것을 독려했다.

이들의 이번 기자회견은 대대적 인적 쇄신으로 '새로운 민주당'의 모습을 유권자에게 보여 현재 답보 상황에 빠진 이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에 이들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2선 퇴진'도 마다하지 않겠단 의견을 피력하며 당내서 고개를 들고 있는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