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 "정부 지원 없인 제약강국 없다"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 "정부 지원 없인 제약강국 없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1.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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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컨트롤타워 설치 건의, 도전환경 조성 강조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2022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키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이미지=유튜브 갈무리]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2022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키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이미지=유튜브 갈무리]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제약바이오강국으로 힘차게 나가기 위해선 정부의 과감하고 집중적인 육성·지원 등 강력하고 단단한 추진 동력이 절실합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2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2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국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출시,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 기반 구축 등 올해 총력적인 도전과 혁신은 멈추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회장은 △R&D(연구개발) 투자규모 2025년 15~16% 수준으로 증대 △공유 플랫폼 ‘Drug Discovery 라이브러리’ 컨소시엄 구축 추진 △‘바이오헬스 특화 기술거래소’ 발족 검토 △QbD(설계기반 품질고도화) 도입비율 2025년 50%, 2030년 100% 확대 추진 △보스턴 CIC(캠브리지이노베이션센터) 참여기업 12개 확대 등 투자·도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회장은 이러한 산업계의 투자·도전에 정부의 확실한 지원이 동반돼야 K(코리아)-제약바이오의 대도약 실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원 회장은 대통령 직속으로 전주기의 통합적 육성·지원 컨트롤타워인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의 조속한 설치를 건의했다.

원 회장에 따르면, 현재는 산업육성 정책과 재정, 규제가 다부처로 분산·분절돼 있다. 때문에 정책 효율성이 저하됐을 뿐만 아니라 기초연구·임상시험·글로벌 진출까지 전주기 관리 주체도 부재하며 이견 발생 시 부처 간 칸막이 현상이 발생하는 실정이다.

신약개발을 위한 심사 인력도 미국 등 선진국 대비 10분의1 수준을 밑돌고 있어 신약개발 성공확률을 높이기 위한 자문·허가심사 인력이 대폭 확충이 요구되고 있다.

원 회장은 “제약바이오강국이 되려면 해외 시장 개척,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파격적인 행정적·재정적 지원과 맞춤형 전략수립 등이 요망되는데 이를 총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원 회장은 또 △R&D 예산 지원 30% 이상으로 2배 이상 확충 △정부 주도의 메가펀드(5조원대) 조성 통한 혁신적 파이프라인·후기 임상 집중 지원 △국가적 M&A 지원전략 수립·실행 △R&D·기술혁신 결과물에 대한 확실한 보상 등 도전을 촉진하는 환경조성을 주문했다.

아울러 백신주권·제약주권 확립을 위한 △백신바이오펀드(1조원대) 조기 조성 △백신 개발동기 강화를 위한 백신가격 현실화 △국산 원료·필수의약품 자급률 제고를 위한 기술개발·허가·생산설비·약가·유통·사용 등 전방위적·체계적인 종합 지원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원 회장은 “제약바이오 산업계의 투자 확대와 분투에 더해 비약적 성장(퀀텀 점프)과 제약바이오강국 실현을 위해선 글로벌 시장 진출 위한 도전환경 조성, R&D에 대한 확실한 보상 등 정부의 과감한 육성·지원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