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위기’ 미, 자국민에 러시아 여행금지령
‘우크라 위기’ 미, 자국민에 러시아 여행금지령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1.2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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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주재하는 미국 대사관 직원 가족들에게 대피명령을 내리는 동시에 자국민에게는 러시아 여행 금지령을 내렸다.

24일 연합뉴스는 미 국무부가 23일(현지시간) 러시아를 여행 경보 최고 단계인 4단계(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반발하며 우크라이나 국경에 군을 배치, 군사 행동을 계획 중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과 나토 회원국들은 러시아를 강하게 압박하며 우크라이나의 독립 노선을 지지하고 있다.

일촉즉발의 상황에 미 국무부는 미국인을 노린 러시아 당국의 괴롭힘, 미 대사관의 러시아 내 미국인 지원 제약, 코로나19와 이에 따른 입국 제한, 테러리즘 등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미 국무부는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 가족에 철수 명령을 내리고 비필수 인력이 자발적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출국하는 것을 허용했다. 우크라이나에 있는 모든 미국인에게 우크라이나에서 떠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러시아 여행 금지령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뤄졌다.

미 국무부는 “이번 조치가 미국 대사관의 철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은 계속 운영될 예정이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지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