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중 7곳 설 연휴 '5일 휴무'
국내 기업 10곳 중 7곳 설 연휴 '5일 휴무'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1.2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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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무일·상여금 지급 규모 규모별 엇갈려
기업 빌딩숲 이미지. [사진=아이클릭아트]
기업 빌딩숲 이미지. [사진=아이클릭아트]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은 올해 설 연휴에 5일간 쉬는 것으로 조사됐다. 휴무 일수를 포함해 설 상여금 지급 여부와 규모, 설 경기 개선 여부 평가는 기업 규모별로 엇갈렸다.

2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전국 5인 이상 512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설 휴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 중 97.9%는 올해 설 연휴에 휴무를 실시한다고 답변했다.

설 휴무 실시 기업 중 73.7%는 5일간 휴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4일 이하’ 13.4%, ‘6일 이상’ 13.0% 순으로 조사됐다.

6일 이상 휴무 기업들은 중 72.7%는 ‘일감이나 비용 문제보다 단체협약, 취업규칙에 따른 의무적 휴무 실시’를 이유로 꼽았다. 이어 ‘일감 부족 등으로 인한 생산량 조정’(12.7%), ‘기타’(9.1%), ‘연차휴가 수당 등 비용 절감 차원’(5.5%) 답변이 뒤따랐다.

300인 이상 기업은 ‘6일 이상 휴무’라는 응답(29.6%)이 300인 미만 기업(10.2%)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또 300인 이상 기업의 ‘4일 이하 휴무’ 응답(7.0%)은 300인 미만 기업(14.4%)보다 낮게 나타나 규모별로 차이를 보였다.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의 비중은 61.9%로 지난해(63.5%)에 비해 1.6%포인트(p) 감소했다. 설 상여금 지급 기업 비중은 300인 이상 기업(68.0%)이 300인 미만 기업(60.9%)보다 높았다.

올해 설 상여금 지급 수준은 ‘작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지급’이라는 응답이 91.0%로 높게 나타났다. 이외 ‘작년보다 적게 지급’ 응답은 4.7%, ‘작년보다 많이 지급’ 응답은 4.3%로 조사됐다.

응답기업의 53.9%는 올해 설 경기 상황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경기가 ‘악화됐다’는 응답은 36.3%로 비교적 높은 반면 ‘개선됐다’는 응답은 9.8%에 불과했다.

규모별로 설 경기가 ‘개선됐다’는 응답은 300인 이상 기업(12.0%)이 300인 미만 기업(9.4%)보다 2.6%p 높게 나타났다. 반면 ‘악화됐다’는 응답은 300인 미만 기업(37.0%)이 300인 이상 기업(32.0%)보다 5.0%p 높게 나타났다.

올해 기업의 영업실적 달성에 가장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에 대해선 응답기업의 43.0%가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이 같은 응답은 300인 미만 기업( 44.9%)이 300인 이상 기업(31.9%)보다 높았다.

영업실적 달성 부담 요인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이어 ‘인건비 상승’(23.7%),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18.3%), ‘글로벌 공급망 불안’(6.8%), ‘기타’(4.2%), ‘금리인상’(3.0%), ‘환경·기후이슈 대응’(1.0%)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이 ‘원자재 가격 상승’(31.9%),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25.0%), ‘인건비 상승’(18.1%) 순으로 응답했다. 300인 미만 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44.9%), ‘인건비 상승’(24.7%),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17.2%) 순이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