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유행 속 전국 초중고 개학…학교방역지침 여전히 “마련 중”
오미크론 유행 속 전국 초중고 개학…학교방역지침 여전히 “마련 중”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01.2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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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전후 전국 초·중·고 4730개교 개학
하루 2만여명 전망에도 정부 “계획 수립중”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더욱 커지는 가운데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설 명절 연휴 전후 개학할 예정이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3일 교육부에 따르면 다음 달 11일까지 전국 초·중·고교(1만1754개) 중 4730개교(40%)가 겨울방학을 마치고 개학한다. 명절 연휴 전인 28일까지 개학하는 학교는 1189개교(△초 840 △중 151 △고 198개교)이고, 연휴 직후인 2월3~4일은 1367개교(△초 715△중 324△고 328개교), 2월7~11일에도 2174개교(△초 717 △중 723 △고 734개교)가 개학한다.

이들 4730개교는 개학 이후 학사일정(1~2주간)을 마친 뒤 봄방학에 들어가고 이 외에 나머지 학교는 봄방학을 운영하지 않고 바로 3월2일에 개학한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발전할 경우 설 명절 이후인 2월에는 일일 1만~1만5000명, 많게는 2만50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5일 2022년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새 학기 학교 일상회복을 위해 학생 및 교직원 감염상황과 접종률, 오미크론 변이 특성, 교내 환경 등을 고려해 학교방역지침을 새 학기 시작 전인 2월까지 보완해 발표하겠다”고 밝혔지만 개학을 앞둔 일선 학교에선 사실상 아무런 준비없이 개학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 소재 한 초등학교 학부모는 “이달 말 다음 달 개학을 앞두고 학교에서 발송한 공문에는 3분의2 등교 수준의 방역지침을 알려왔다. 이는 (오미크론 대 확산에도)방학 이전 방역지침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오미크론에 대응하기 위한 학교방역지침 계획 수립을 위해 계속 준비 중이다. 개학 후 3월 새 학기만을 위한 준비라기보다는 ‘오미크론’에 대응하기 위한 학교방역지침 전반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