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중대재해법 앞서 조직개편…정비·운항 사고 예방
항공업계, 중대재해법 앞서 조직개편…정비·운항 사고 예방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1.2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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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산업안전보건팀 '실' 격상
아시아나, 안전위원회 설립 준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있는 항공기들.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있는 항공기들. [사진=연합뉴스]

항공업계는 오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조직 개편을 통해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항공업계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항공기 정비 등 산업현장, 항공기 운항 사고 등으로 인명피해 발생 시 사업주와 경영책임자가 처벌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안전보안실 산하 산업안전보건팀을 산업안전보건실로 격상했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산업안전보건실과 항공안전보안실은 새로 신설된 최고안전관리책임자(CSO) 직속 기구가 됐다. CSO는 최고운영책임자(COO) 이수근 부사장이 겸직한다.

산업안전보건실은 안전보건기획팀과 안전보건점검팀으로 구성돼 대한항공의 안전·보건 관련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산업안전보건실은 법령에 따른 재해 방지 정책을 수립해 인력을 배치한다. 또 현장에서 안전·보건 조치가 실행될 수 있도록 지도·감독한다.

이 부사장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고객과 시민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기업경영의 최우선 과제임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안전 수칙과 업무절차를 철저히 준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시아나항공도 현재 이사회 내 안전위원회 설립을 준비 중이다. 안전 강화를 위해 별도 조직 개편도 검토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산업안전보건팀을 김이배 대표가 직접 관리하는 경영지원실 산하로 편입했다. 여기에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전담 인력도 충원했다. 김 대표는 안전보건관리책임자, 안전보건총괄책임자를 모두 겸직해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

제주항공은 근로감독관, 로펌 관계자 등을 초청해 직원 대상 안전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직원 누구나 사업장 유해·위험요인을 발굴해 개선을 요구할 수 있는 자율보고제도를 도입했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산업안전보건 담당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추가 조직개편도 검토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기존 안전보안실에 산업안전파트를 신설해 안전 관련 인력을 늘렸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