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중동 국영기업 두 곳과 110억달러 규모 기본여신약정 체결
수은, 중동 국영기업 두 곳과 110억달러 규모 기본여신약정 체결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2.01.1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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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람코 60억 달러·UAE ADNOC 50억달러 약정 맺어
방문규 수은 행장과 지아드 무셰드(Ziad Al-Murshed)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아람코) CFO가 60억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 주요조건 합의서에 서명한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수출입은행)
방문규 수은 행장과 지아드 무셰드(Ziad Al-Murshed)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아람코) CFO가 60억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 주요조건 합의서에 서명한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은 한국 기업의 해외수주와 수소산업 참여 확대를 위해 중동 국영 에너지 기업 2곳과 총 110억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기본여신약정(Framework Agreement, F/A)이란 해외 발주처를 대상으로 금융 지원 한도금액과 절차 등 조건을 미리 확정해 기업의 사업 수주 등 개별지원 대상 거래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금융을 제공하는절차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사우디 현지 시각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지아드 무셰드(Ziad Al-Murshed)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CFO와 60억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 주요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번 합의서는 금융지원 한도와 약정 기간 등 기본여신약정 주요 조건에 대한 양측 합의 사항이 포함됐다.

방 행장은 이어 사우디국부펀드(PIF) 본사에서 야시르 알 루마얀(Yasir Al-Rumayyan) 총재 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회장과 만나 네옴(Neom) 스마트시티 건설과 신재생에너지 등 사우디의 신규 인프라 투자를 위한 양 기관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앞서 지난 16일 방문규 수은 행장은 술탄 알 자베르(Sultan Al Jaber) UAE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 CEO를 만나 50억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도 체결한 바 있다.

수은은 '先금융 後발주' 전략에 따라 중동의 대형 국영에너지 기업 2개사와 연이어 기본여신약정을 맺었다.

이번 약정 체결로 수은은 세계 최대 건설시장인 중동지역의 최대 발주처인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아부다비에서 우리 기업 수주를 사전에 담보하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

방 행장은 "이번 기본여신약정 체결로 중동지역에서 우리기업의 대형 에너지 사업 수주기회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수소,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우대사항을 포함하고 있어 이 분야의 신시장 창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