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삼성전자 팔고 바이오로직스 담아
국민연금, 삼성전자 팔고 바이오로직스 담아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1.1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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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5% 이상 투자 종목 전년보다 10개 줄어
IT·전기·전자 업종은 매도, 제약·바이오 업종은 매수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국민연금이 삼성전자 등 IT·전기·전자 업종 비중을 줄이고,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상장사 가운데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종목은 265개로 전년 말(275개)보다 10개 줄었다. 2019년(314개)과 비교하면 49개나 감소했다.

IT·전기·전자 업종은 투자가 줄었고, 제약·바이오 업종은 늘었다.  

가장 많이 투자가 감소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국민연금 지분율은 2020년 말 10.70%에서 작년 말 8.69%로 2.01%p 줄었다. 국민연금이 갖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 가치도 41조175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조1841억원(21.4%)이나 감소했다.

이어 LG화학 2조7125억원(지분율 2.93%p↓)·셀트리온 2조88억원(0.88%p↓)·엔씨소프트 1조2901억원(3.72%p↓)·SK텔레콤 8666억원(1.17%p↓) 순으로 보유 주식 가치와 지분율이 줄었다.

작년 말 기준 국민연금의 보유 주식 가치 증가액 1위는 신규로 사들인 삼성바이오로직스(3조3815억원, 지분율 5.66%)였다.

이어 크래프톤 1조6013억원(지분율 7.11%)·하이브 1조219억원( 7.08%)·SK바이오사이언스 8637억원(5.02%)·SK스퀘어 8355억원(8.89%)·SK아이이테크놀로지 5998억원(5.01%) 등의 종목이 새로 추가됐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6.8% 수준이었던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오는 2025년까지 15% 안팎으로 줄이겠다는 자산 배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감소한 종목은 216개로 집계됐는데, 이는 증가한 종목(103개)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또 국민연금이 보유한 5% 이상 투자 종목의 주식 가치도 2020년 말 164조2235억원보다 9조6593억원(5.9%) 감소한 154조5642억원으로 집계됐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