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협회 '이종혁'호, 프롭테크 상대 '업권 수호' 격돌 예고
공인중개사협회 '이종혁'호, 프롭테크 상대 '업권 수호' 격돌 예고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2.01.18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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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플랫폼 '중개업 진출 저지' 공약…보호 규제 마련 추진
이종혁 신임 공인중개사협회장. (사진=공인중개사협회)
이종혁 공인중개사협회장. (사진=공인중개사협회)

부동산 중개 업권 수호를 강조하는 공인중개사협회 '이종혁'호 출범으로 중개 업계와 프롭테크 업계 간 격돌이 예고됐다. 대형 플랫폼의 중개업 진출을 막겠다고 공약한 이종혁 공인중개사협회장은 업권 보호 규제 마련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18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이종혁 공인중개사협회장이 지난 15일 취임했다.

이종혁 협회장은 협회장 선거 과정에서부터 개업공인중개사 업권 수호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업권 수호 공약으로 △대형 플랫폼의 중개업 진출 저지 △중개보수 고정 요율제 전환 △부동산 신거래 신고 주체를 개업 공인중개사로 한정 등을 내걸었다. 

이 협회장은 선거 당시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통해 "플랫폼 사업자들의 난립으로 중개업의 존립이 위협받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에 대한 플랫폼 규제안처럼 중개업도 플랫폼 기업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규제안을 반드시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부동산 거래는 오직 공인중개사를 통해서만 할 수 있다는 문화와 제도 정착이 필요하다"며 "업권 수호를 통해 회원이 당당한 협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공인중개사협회는 지난해 중개보수 개편 문제로 정부와 극심한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박용현 당시 협회장은 세종시 국토교통부 청사 앞에서 단식 투쟁에 나섰고 일부 지역에서는 공인중개사들이 동맹 휴업하기도 했다.

협회는 중개보수 개편과 함께 정부가 추진한 중개 서비스 개편에서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현재 절대평가제로 운영 중인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의 상대평가제 전환과 프롭테크 업체의 중개시장 진출 저지에 힘을 쏟고 있다.

이 협회장은 오는 2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인중개사 업권 수호 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밝힐 계획이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중개보수와 중개 서비스 개편, 프롭테크 업체와의 문제 등 지난해 이슈가 많았다"며 "정부가 발표한 중개 서비스 개편 문제와 관련해 협상이 곧 시작되는 게 있어 협회장이 그런 것들에 대해 기자들과 얘기를 나눠봐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