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가계대출…비은행 계속 타이트, 은행권 다소 완화될 듯
1분기 가계대출…비은행 계속 타이트, 은행권 다소 완화될 듯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2.01.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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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지난 2개 분기 정책 강화된 영향"…체감 온도차
기업 대출 태도, 대기업·중소기업 모두 "다소 완화 전망"
한국은행. (사진=신아일보DB)
한국은행. (사진=신아일보DB)

올해 1분기중 은행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는 다소 완화되겠지만, 비은행금융기관은 여전히 강화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한국은행은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동향을 분석하고 올해 1분기 전망을 제시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과거 강화 기조가 다소 느슨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가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정책에 따라 직전 2개 분기 연속 큰 폭으로 강화된 데 따른 일종의 '체감온도 차이'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직전에 연속 큰 폭으로 강화된 이후 연초 관망세가 작용하면서 강화 기조가 축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택자금 대출은 크게 강화됐던 대출태도가 보합으로 완화되고, 일반자금 대출도 정책 강화 정도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에 대한 대출 태도는 다소 완화되는데, 대기업의 경우 영업실적 개선 기대가 작용하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은 코로나19 대응책인 금융지원조치가 올해 3월말 종료되는 여파를 겪을 전망이다. 차주의 신용리스크 현재화 가능성에 대한 경계로 보합을 보일 수 있다고 한국은행은 전망했다. 

한편, 1분기 가계의 신용위험은 취약차주의 상환능력 저하 등으로 전분기보다 높아질 수 있다. 기업의 신용위험은 대기업의 경우 큰 변동이 없겠고, 중소기업은 앞의 분기보다는 높아질 전망이다. 일부 취약업종 및 영세 자영업자 중심으로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대출수요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늘어날 전망이나, 가계는 대출수요가 보합을 보일 전망이다. "직전 조사에서는 주택자금과 일반자금 수요 모두 큰 폭으로 줄었으나, 이번에 신규대출취급 재개 등으로 대출수요가 다시 늘 것으로 보인다"고 정서림 한국은행 금융안정국 과장은 설명했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에 대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로 상호금융조합, 생명보험회사, 상호저축은행 등은 대출태도 강화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신용카드는 대출규제를 지난 분기 중 강화한 영향으로 이제 대출태도가 보합으로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차주 신용위험은 모든 업권에서 전분기 대비 올라갈 전망이다. 대출수요의 경우 증가세가 축소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한국은행은 내다봤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