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패트리엇' 천궁-Ⅱ UAE 수출… 4조원대 규모
'한국형 패트리엇' 천궁-Ⅱ UAE 수출… 4조원대 규모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1.17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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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의 4조원대 수출이 확정됐다. 단일무기 계약건으로는 최대 규모다. 

방위사업청은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가 한국의 천궁-Ⅱ(M-SAM2,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획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USA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두바이 엑스포 행사장에서 모함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SA 총리와 회담하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양국의 협력 사안을 논의했다. 이후 국내 방산업체인 LIG, 한화시스템과 UAE 국방부의 조달 계약을 관리하는 타와준(Tawazun) 간에 '천궁-Ⅱ 사업계약서' 교환이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UAE 국방부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천공-Ⅱ 도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계약 규모는 35억달러(약 4조1000억원)다. 구매 의향을 발표한 지 두 달여 만에 최종 서명을 마쳤다. 

천궁-Ⅱ는 2012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돼 국내 방산업체 LIG넥스원이 제작한 무기다. 탄도탄과 항공기 공격을 동시에 대응하는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 무기체계다. 

구형 호크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2018년 양산에 착수해 지난해 11월 최초 포대 물량이 우리 군에 인도됐다. 현재는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핵심 무기로 꼽힌다. 

1발당 가격은 15억원에 이른다. 최대 사거리는 40㎞로, 고도 40㎞ 이하로 접근하는 적 항공기와 미사일 요격에 동원된다. 1개 발사대에서 최대 8기의 유도탄을 탑재해 연속 발사할 수 있다. 개발 과정에서 이뤄진 시험 발사에서 100% 명중률을 보였다. 

방사청은 "양국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방산협력의 성과이자 무기체계 공동연구 개발 등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방산협력체게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