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건희 "1억 줄 수 있다, 나는 영적인 사람"… MBC 녹취록 방송
[종합] 김건희 "1억 줄 수 있다, 나는 영적인 사람"… MBC 녹취록 방송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1.16 2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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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트레이트, 통화내용 방송… 육성 그대로
"나와 尹은 안희정 편… 대통령 후보 상상했겠나"
"나이트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 '쥴리' 반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 내용이 16일 일부 공개됐다. 

김씨는 이 기자와의 통화에서 "(캠프에 와서) 잘하면 1억원도 줄수 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권이 키워준 것",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불쌍하다" 등의 발언을 했다. '쥴리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내용들은 김씨의 육성 그대로 방송됐다.

MBC 스트레이트 방송에 따르면 김씨는 이 기자와의 통화에서 "나 좀 도와달라"면서 "우리 캠프(윤 후보 캠프)로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김씨는 "우리 남편(윤석열 후보)이 대통령 되면 동생(이명수 기자)가 제일 득 본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이 된다고 동생 챙겨줄 거 같나"라고도 했다. 

김씨는 '캠프에 가면 얼마를 받을 수 있냐'는 질문에 "모른다. 의논해 봐야 한다"며 "명수(이명수 기자)가 하는 만큼 줘야지. 잘하면 1억원도 줄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기자가 '가면 무슨 역할을 하면 되느냐'고 묻자, 김씨는 "할 게 많지. 내가 시키는 거대로 해야지. 정보업 같은 것. 우리 동생이 잘하는 정보 같은 것 뛰어서"라고 답했다.

또한 김씨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해 "나는 안희정(전 충남지사)이 불쌍하더만 솔직히.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되게 안희정 편"이라고 말했다.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를 위력을 사용해 성폭행과 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또 김씨는 "보수는 챙겨주는건 확실하다. 그렇게 공짜로 부려먹거나 이런 일은 없다"면서 "그래서 여기(보수)는 미투가 별로 안터진다"고도 말했다. 

이어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챙겨주니까 그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돈은 없지, 바람은 펴야되겠지, 그러니 그렇게 되는 것"이라며 "이해는 다 간다. 나는 다 이해한다"고 언급했다. 

또 "보수는 돈 주고 해야지 절대 그러면 안 된다"며 "나중에 화 당한다. 지금은 괜찮은데, 다 화를 당한다"고도 말했다.

김씨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도 문재인 정권에서 먼저 터뜨리면서 그걸 잡자고 했잖아"라며 "그걸 뭐 하러 잡자 하냐고. 사람이 살아가는 게 너무 삭막해"라고 했다.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울러 김씨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그렇게 펼칠 게 아닌데, 조국 수사를 너무 많이, 너무 많이 공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빨리 끝내야 한다는데 계속 키워서 유튜브나 유시민 이런 데서 계속 자기 존재감 높이려고 키워가지고, 사실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또 윤 후보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권이 키워준 것"이라며 "보수가 키워줬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보수는 자기네가 (집권을) 해먹고 싶지. 이 정치라고 하는 것은 그래서 항상 자기편에 적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가 검찰) 총장이 되고 대통령 후보가 될 줄 꿈이나 상상했겠나"라며 "우린 빨리 나와서 빨리 그냥 편하게 살고 싶었다. 문재인 정권이 대선 후보로 키워준 거다"라고 말했다.

또 김씨는 "박근혜를 탄핵시킨 건 보수"라며 "바보 같은 것들이 진보, 문재인(대통령)이 탄핵시켰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 보수 내에서 탄핵시킨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씨는 유흥업소에서 종사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과 관련해서도 "나이트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내가 되게 영적인 사람이라 그런 시간에 차라리 책 읽고 차라리 도사들하고 같이 얘기하면서 삶은 무엇인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하지, 그런 게 안 맞아요"라고 말했다.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의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에 대해서는 "본인이 오고 싶어 했다"며 "왜 안 오고 싶겠어. 여기가 자기 그건데. 먹을 거 있는 잔치판에 오는 거지"라고 발언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