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통신, 전방위 M&A 총력전…전기차·메타버스 속도
롯데정보통신, 전방위 M&A 총력전…전기차·메타버스 속도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2.01.1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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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사업과 시너지 낼 미래 먹거리 확보…"추가 투자 가능성 검토"
롯데정보통신 사옥.[사진=롯데정보통신]
롯데정보통신 사옥 전경.[사진=롯데정보통신]

롯데그룹의 IT서비스 계열사 롯데정보통신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M&A) 총력전을 펼친다.

16일 롯데정보통신에 따르면, 최근 M&A를 통해 전기차와 메타버스(Metaverse, 3차원 가상세계) 사업에 진출, 속도를 붙인다.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분야에 적극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정보통신은 최근 중앙제어의 지분 취득을 완료하고 인수를 위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 중앙제어는 초급속·급속·완속까지 모든 종류의 충전기를 자체 제조하고 공급, 설치, 유지보수까지 하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업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중앙제어의 주식 20만1460주를 690억5만원에 인수해 지분 71.14%를 보유하게 됐다.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단·다차로 하이패스, 자율주행 셔틀 등으로 모빌리티 사업에 진출한 롯데정보통신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모빌리티 사업에 전기차 충전 분야가 추가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모빌리티 사업 계획 이미지.[사진=롯데정보통신]
모빌리티 사업 계획 이미지.[사진=롯데정보통신]

앞서 롯데정보통신은 VR(가상현실) 전문 기업 칼리버스(구 비전브이알)를 인수해 메타버스를 사업 영역에 추가했다.

칼리버스는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독자 기술 '딥-인터랙티브'를 기반으로 터치, 시선, 음성에 반응하는 VR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을 인정받아 일본 VR 드라마 '하나비'와 현대차 VR 홍보영상 등을 제작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칼리버스를 통해 현실과 가상세계의 경제 활동을 연계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특히 메타버스는 계열사 시너지 효과를 누릴 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정보통신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칼리버스와 함께 '버추얼 스토어', '메타버스 콘서트' 등을 소개했다. 계열사인 롯데하이마트와 롯데면세점과 협업해 제작된 버추얼 스토어는 매장에 가지 않고도 롯데하이마트 제품을 살펴보고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메타버스 서비스다.

롯데정보통신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현재 인수를 추진중인 기업은 없지만 시너지를 낼 곳이 있다면 협업과 투자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