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2215억 횡령’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검찰 송치
경찰, ‘2215억 횡령’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검찰 송치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01.1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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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A(45·구속) 씨가 14일 검찰에 송치됐다. (사진=연합뉴스)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A(45·구속) 씨가 14일 검찰에 송치됐다. (사진=연합뉴스)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A(45·구속) 씨가 14일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업무상 횡령)‧범죄수익 은닉 등 혐의를 적용,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했다.

경찰은 “A씨 개인적으로 금품을 취득하기 위해 단독으로 저지른 범행이다.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 측은 오스템임플란트 간부급이 횡령을 지시했고, 횡령금으로 구매한 금괴 절반을 전달했다고 주장했지만 검찰 송치를 앞두고 진술을 번복했다.

이날 오전 7시40분경 강서경찰서 유치장을 빠져 나온 A씨는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일체 대답하지 않은 채 호송차에 탑승했다.

A씨는 오스템임플란트 재무 관련 부서에서 근무하며 회사 자금 2215억원을 빼돌려 개인 주식투자, 금괴 매입 자금(680억원어치인 1㎏짜리 금괴 851개)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매입한 금괴는 가족들의 주거지에 숨겼다가 경찰에 의해 모두 회수됐다. A씨의 아버지는 지난 8일 자신의 집에서 아들이 숨겨 놓은 금괴가 압수되자 다음 날 실종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후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75억여원 상당의 부동산을 아내와 처제 명의로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 가족 중에선 4명(아내, 여동생, 처제 부부 등)이 범죄수익 은닉 등 혐의로 형사 입건됐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