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투썸플레이스 '백신 갈라치기' 여론 악화…불매 조짐
카페 투썸플레이스 '백신 갈라치기' 여론 악화…불매 조짐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1.14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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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이용객 접종 스티커 '초록색', 미접종 '노란색' 구분
12월 초부터 시행…불만·항의 확산, 일각에선 '투썸OUT'
"소비자 안전 위한 방역지침 준수 차원…가이드 세부 조정"
논란이 된 투썸플레이스의 백신 접종 유무 스티커(좌)와 투썸의 이 같은 운영 방식이 나치의 유태인을 구별하기 위해 행했던 것과 같다는 불만을 드러낸 게시물(우).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논란이 된 투썸플레이스의 백신 접종 유무 스티커(좌)와 투썸의 이 같은 운영 방식이 나치의 유태인을 구별하기 위해 행했던 것과 같다는 불만을 드러낸 게시물(우).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커피전문점 업계 2위 브랜드(매출액 기준) ‘투썸플레이스’는 매장에서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를 구별하는 스티커 부착의 ‘갈라치기’ 운영으로 도마에 올랐다. 일각에선 투썸플레이스에 대한 불매 움직임도 일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백신 갈라치기’ 운영으로 소비자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매장에서 백신 접종 유무를 확인한 뒤 접종자 컵엔 초록색 스티커를, 미접종자 컵엔 노란색 스티커를 붙이며 구분을 한 것이다. 

이를 두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선 불만 섞인 항의와 함께 ‘투썸OUT’과 같은 불매에 대한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입장 검열에서 모자라 이제는 낙인을 찍는 세상이 됐다. 미접종자는 보균자가 아니다”라며 “투썸플레이스의 스티커는 나치가 유태인을 구별하기 위해 행했던 다윗의 별 표식 행위와 같다”고 주장하면서 투썸의 운영방식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 네티즌은 해시태그에 #투썸플레이스OUT을 달기도 했다. 

이 외에도 “무슨 감염병 환자 취급을 하는건가”, “낙인 찍는 모습이 섬뜩하다” 등 여론은 악화되는 모습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이 같은 백신 방역패스 운영을 전체 매장을 대상으로 지난달 초부터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매장 이용객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강화된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적극 준수하고자 12월 초부터 시행했고, 매장별 상황에 따라 진행 여부는 다르다”며 “정부 방역지침이 변경될 때마다 가이드를 세부 조정하고 있고, 소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유관부서와 함께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