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포도 합산 수출액 1억달러 첫 달성…K-과일 인기 '쑥쑥'
딸기·포도 합산 수출액 1억달러 첫 달성…K-과일 인기 '쑥쑥'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1.1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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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전년比 20.0%, 포도 24.1%↑'역대 최고치'
'샤인머스캣 1송이 12만원'…프리미엄 전략 주효
베트남에서 한국산 딸기를 판촉하는 모습. [사진=aT]
베트남에서 한국산 딸기를 판촉하는 모습. [사진=aT]

한국산 딸기와 포도가 지난해 처음으로 합산 수출액 1억달러(1188억원)를 돌파하며 K-과일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주도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스타 농식품인 딸기와 포도 수출이 각각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딸기 수출액은 6450만달러(767억원)로 전년보다 20.0% 증가했고, 포도는 같은 기간 24.1% 늘어난 3870만달러(460억원)로 집계됐다. 두 품목의 수출량도 2020년 6931톤(t)에서 7136t으로 3.0% 확대됐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이번 성과는 수출 농가를 중심으로 우수 재배기술이 확산되며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통해 수출 확대에 지속적으로 힘쓴 결과”라고 말했다. 

딸기의 경우 매향과 금실, 킹스베리를 비롯한 우수한 국산 품종이 맛과 당도, 품질 면에서 해외 소비자와 바이어들에게 인정받으며 프리미엄 상품으로 대접받고 있다. 

수출을 지원하는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주요 수출국인 홍콩과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장의 고급호텔과 프리미엄 매장을 대상으로 마케팅하며 한국산 딸기 이미지 제고에 노력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글로벌 물류대란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이 딸기 주 수출 시기인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싱가포르·홍콩 노선에 전용 항공기를 운영하는 등 측면으로 지원했다. 

샤인머스캣 포도. [사진=롯데마트]
샤인머스캣 포도. [사진=롯데마트]

포도 역시 고급 이미지를 구축하며 수출이 확대됐다. 특히 당도가 높고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샤인머스캣 포도를 중심으로 호텔·백화점 등 최고급 매장에 입점 시킨 영향이 컸다. 일례로 중국의 프리미엄 유통매장에선 한국산 샤인머스캣 1송이에 약 12만원에 판매될 정도다. 

농식품부는 올해에도 주요 수출국별로 소비 특성과 수요처 등을 면밀히 분석해 딸기와 포도 수출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전한영 식품산업정책관은 “한국산 농산물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하며 농식품 수출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