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문대통령 중동 순방 먼저 공개한 野에 "강한 유감"
靑, 문대통령 중동 순방 먼저 공개한 野에 "강한 유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1.10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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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15~22일 UAE·사우디·이집트 등 방문
"외교결례 넘어 상대국과 신뢰관계 훼손하는 것"
(사진=청와대)
(사진=청와대)

 

청와대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등 중동 3개국 순방 일정을 국민의힘이 먼저 공개한 데 대해 이 공식 발표되기 전에 국민의힘 측에서 논평을 통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외교 일정은 상대국과 협의를 통해 약속된 시간에 공식 발표하는 것이 외교 관례로, 해당 국가들과 오늘 오후 5시에 발표하기로 미리 약속한 것"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야당에서 순방 일정을 포함하는 논평을 낸 데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교의 본질은 상대국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국익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공식 발표 전에 순방 일정을 공개하는 것은 외교 결례를 넘어 상대국과의 신뢰관계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대한민국 정상외교는 어느 때보다 국제무대에서 높은 위상 보이며 실질 성과로 국익에 기여하고 있다"며 "수권정당 되고 싶은 야당이면 외교적 사안에 대해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문 대통령의 외교 일정이 사전 공개된 것에 대해 상대국의 항의 등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공식적인 경로로 듣지는 않았다"면서도 "명백한 외교 결례 행위였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한편, 앞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장영일 상근부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새해 벽두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순방 소식이 들려온다. 벌써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중동국가들이 거론된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6박 8일간의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방문한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