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억 횡령' 오스템 직원 구속… "도주·증거인멸 우려"
'1980억 횡령' 오스템 직원 구속… "도주·증거인멸 우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1.0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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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회삿돈 198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45)씨가 8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이효신 당직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는 이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재무팀장으로 있던 지난해 3월 회삿돈 50억원을 자신의 계좌로 송금했다가 다시 회사 계좌로 넣는 등 8회에 걸쳐 189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이는 오스템임플란트 자기자본 2047억원의 96.7%에 달하는 규모다.

횡령금 중 1430억원으로 지난해 10월 동진쎄미켐 주식 391만여주를 사들여 336만원여주를 되팔면서 약 300억원을 손실을 봤다.

55만주도 뒤늦게 처분했지만 경찰이 계좌동결(251억여원) 조처해 예치금 형태로 주식에 남아있는 상태다.

이씨는 지난달 18~28일 한국금거래소에서 1kg짜리 금괴 851개(680억여원)도 구입했다. 이 중 497개는 체포 때 압수됐지만 나머지 354개(289억여원)는 찾지 못했다.

부동산 차명매입 정황도 포착됐다. 이씨는 총 75억원의 규모의 부동산을 아내와 처제 등 명의로 매입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이씨는 지난해 12월30일 잠적했다. 그러다 올해 5일 경기도 파주 자택에서 숨어있다가 잡혔다.

이씨는 이날 구속 여부를 가르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거액 횡령 범죄 혐의가 상당 부분 입증됐고 은신 중 체포돼 구속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씨 스스로 영장실질심사 참여를 포기했다.

한편 경찰은 구속된 이씨를 상대로 윗선 등 범행을 도운 공범이 있는지 확인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전날에는 이씨 밑에서 근무했던 재무팀 직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 바 있다. 추가 수사를 벌여 재무팀 직원이나 책임자 등을 피의자로 전환할지 판단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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