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0억원 횡령’ 오스템 직원, 경찰 조사중 어지럼증 호소 병원행
'1880억원 횡령’ 오스템 직원, 경찰 조사중 어지럼증 호소 병원행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1.0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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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체포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45) 씨가 7일 경찰 조사 중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씨는 이날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오전 11시 20분께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경찰에 진료를 받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이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되는 대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 혐의를 적용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었다.

앞서 지난달 31일 치과용 임플란트 제조업체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오스템임플란트는 자금관리 직원 이모씨가 1880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오스템 측은 업무상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씨를 고소했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

이씨가 횡령한 1880억원은 오스템임플란트 자기자본 2047억원의 91.81%에 달하는 규모다.

이는 상장사에서 발생한 횡령 사건 중 역대 최고액으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오스템임플란트에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음을 알리고 주식 매매 거래를 정지한 상태다.

한편 이씨는 지난 5일 경기 파주 소재 은신처에서 검거됐다. A씨가 은신해 있던 건물은 A씨 아내 소유로 된 상가 건물(4층 규모)로, 4층은 A씨 부부의 자택으로 사용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 당시 A씨는 4층이 아닌 건물 내 다른 층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