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마이데이터·헬스케어' 등에 업고 1등 기업 도약
KB손보, '마이데이터·헬스케어' 등에 업고 1등 기업 도약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1.0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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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테이터 3월 본격 출범…보장분석 서비스로 차별화
KB헬스케어와 시너지 확대…아워홈과 전략적 제휴 MOU
(사진=KB손해보험)
(사진=K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이 올해를 업계 1위에 도전하는 본격적인 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오는 3월 출범을 목표로 마이데이터 사업 전문 부서를 신설하고, 보험업계 최초로 설립한 헬스케어 자회사 KB헬스케어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한 시너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K-FDS(이상거래탐지) 통합시스템과 빅데이터 분석시스템(K-DMS) 등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올리며 업계 1위 목표를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7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KB손해보험 자산총계는 39조7261억원으로 업계 4위다. 2020년(36조7958억원) 대비 7.96%(2조9304억원) 증가한 수치다. 3위 DB손해보험과의 차이는 9조9726억원. 

그럼에도 KB손해보험은 올해를 업계 1등 기업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삼았다.

김기환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Now is the time! 바로 지금 때가 왔다!"면서 "2021년 철저한 준비와 실행으로 달성한 강력한 턴어라운드를 기반으로 KB손해보험이 보유한 1등 DNA를 되살려 2022년에는 본격적으로 도약(Quantum Leap)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가 도약의 발판이 될 계획이다.

지난 4일 기준 마이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는 은행 10개사와 카드 6개사, 핀테크 10개사 등 총 33개사다. 보험업계에서는 아직까지 마이데이터를 정식 출시한 곳이 없다. 교보생명과 KB손해보험만이 본 허가를 받았다.

KB손해보험은 오는 3월 마이데이터 서비스 본격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28일 디지털 IT 부문 산하 부서를 통합하고, 마이데이터 부서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주된 서비스는 '보장 분석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각 보험사는 보험개발원 데이터를 활용해 지난 2005년 이후 가입현황에 따라 보장분석을 제공하고 있는데, 마이데이터를 통한 데이터 공유로 이전 보험까지 보장분석이 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위해 개인자산관리 서비스와 오픈 인슈어런스, 헬스케어 연계 등을 중심으로 세부 서비스 정비에 나서고 있다"면서 "보험업계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다른 금융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보장 분석을 통한 상품 제공이 주된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 최초로 설립한 헬스케어 자회사 KB헬스케어와의 전략적 시너지도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지난 5일 KB손해보험은 종합식품기업 아워홈과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서비스 공동 기획 및 개발 등의 출진을 위한 전략적 협력 체계 구축했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해외 헬스케어 서비스와 시사점'을 통해 해외 주요국의 헬스케어 서비스는 각국의 사회 환경을 반영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수요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국내는 일본과 유사한 수요를 고려해 간병 관련 헬스케어 서비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KB손해보험이 고령친화식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아워홈과 제휴한 이유도 시니어 헬스케어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점쳐진다. 

이밖에도 KB손해보험은 내부적으로 'K-FDS(이상거래탐지) 통합시스템'과 '빅데이터 분석시스템(K-DMS)'을 구축하며 디지털 전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작년에만 400건이 넘는 보험사기를 적발하며 전산화에 따른 리스크 관리의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또, 지난 9월에는 자동차보험 가입심사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자동차보험 AI 자동심사 시스템'을 도입으며 자동차 보험의 사고 접수 및 보상 서비스 전과정은 현재 '영상출동 서비스'와 '사고처리 도우미 서비스'를 통해 모두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