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어린이집서 2살 남아 사망… 국과수 "사인 미상"
인천 어린이집서 2살 남아 사망… 국과수 "사인 미상"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1.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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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잠을 자다가 숨진 2살 남자 아이와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수소가 "사인을 알 수 없다"는 소견을 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24시간 운영하는 어린이집에서 숨진 A군의 시신 부검을 국과수에 의뢰한 결과 이러한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5일 밝혔다. 

국과수는 "외력에 의한 외상 흔적은 없었다. 사망 당시 A군의 입과 코 주변에 있던 노란색 거품은 위와 소장에 남아 있던 음식물로 추정된다. 보육교사가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역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A군은 전날 오전 6시19분 인천 남동구 한 어린이집 원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보육교사 B씨는 "아침에 우유를 먹이려 보니 아이가 숨을 쉬지 않았다"며 119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A군은 또래 원생 1명과 B씨와 같이 원장실에서 잠을 잔 뒤 깨어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원장실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한부모 가정의 자녀였던 A군은 평일에는 어린이집에서 잠을 잤고 주말에만 가족과 지냈다. 

A군 아버지는 경찰에서 "아이가 지난해 말 폐렴 증세로 입원한 적이 있지만 최근에는 증세가 전혀 없었다. 콧물약만 먹이고 있었다"고 했다. 

경찰은 어린이집 CCTV와 A군 의료 기록 등을 확인해 사인을 추가 확인할 계획이다. 약물 검사 등 정밀 부검을 할 예정으로 6~8주 뒤 최종 부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