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빙판 위 강아지 묶어놓은 주인 입건
경찰, 빙판 위 강아지 묶어놓은 주인 입건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1.0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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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로시지켜줄개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도로시지켜줄개 인스타그램 캡처)

강아지 목에 노끈을 묶어 강가 빙판 위에 방치한 주인 A씨(50)가 입건됐다. 

5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후 2시30분 단원구 탄도호 주변 빙판 위에 생후 2개월가량 된  진도 믹스견을 놔둔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A씨는 믹스견을 노끈으로 묶은 뒤 돌에 연결한 채 빙판 위에 놔둬 움직이지 못하도록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주변에 있던 시민이 강아지를 버리고 가는 장면을 목격하고 동물보호단체에 도움을 요청했다. 제보를 받은 동물보호단체가 '돌에 묶여 빙판에 버려진 강아지'라는 제목으로 구조 당시 상황을 인터넷에 올려 알려졌다. 

동물보호단체는 강아지를 병원에 데려가 상태를 살핀 후 떡국이라는 이름을 지어 보호 중이다. 강아지는 건강에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전날 A씨를 피의자로 특정하고 소환했다. A씨는 "낚시를 하려고 탄도호에 갔는데 강아지가 말을 듣지 않고 말썽을 피워 혼내주려고 그런 것이지 버린 게 아니다. 얼마 후 데려오려고 했는데 없길래 찾아다녔다"고 진술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