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진보 단체들이 15일 '불평등을 갈아엎자. 기득권 양당 체제를 끝장내자'를 슬로건으로 서울에서 민중총궐기를 연다. 

진보 단체들로 구성된 전국민중행동은 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예고했다.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진보연대, 진보대학생넷 등 단체가 참여한다. 

아직 구체적인 장소는 결정되지 않았다. 서울 내 안전하게 집회를 열 장소를 물색 중이다. 

이들의 요구는 주택·의료·교육·돌봄 공공성 강화, 비정규직 철폐·모든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 적용, 국가보안법 폐지, 한미연합군사연습 영구 중단·사드 도입 중단 등이다. 

차별 철폐를 위해 기득권 양당 체제를 끝장내야 한다는 결의도 다질 예정이다. 전국민행동은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약속을 물거품이 됐다. 최저임금 인상은 휴짓조각이 됐고 5인 미만 사업장은 노예 노동 지대로 남아있다"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윤석열 여야 대선후보도 "앞다퉈 우경화 경쟁을 하고 있다. 한번도 평화와 자주 통일의 의지는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도 이날 신년사에서 "보수 기득권 양당은 체제 전환을 해결할 의지와 능력이 없다. 정권 교체를 넘어 체제 교체의 요구를 전면화해 자주, 평등 세상을 앞당겨야 한다"며 여야에 날을 세웠다. 

3월 대선을 앞두고 진보 단체가 노동, 진보 정치 이슈를 전면에 부각하는 모양새다. 

전국민중행동은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투쟁의 전열을 가다듬어야 할 때다. 민중총궐기로 노동자와 농민, 빈민의 분노를 표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가 우려하는 방역 문제를 철저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할 것이다. 방역을 이유로 헌법상 기본권인 집회 자유를 불법화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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