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 작년 외국인직접투자 43% 증가…3년 내 '최대'
경제자유구역 작년 외국인직접투자 43% 증가…3년 내 '최대'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1.0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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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투자 규모 205억달러 달성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1년 경제자유구역 외국인직접투자(FDI) 실적 표. [그래픽=산업통상자원부]

2021년 경제자유구역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최근 3년 내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1년 경제자유구역 FDI는 신고기준으로 전년 대비 42.8% 증가한 13억1000만달러, 도착기준으로 126% 늘어난 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2003년 경제자유구역 제도를 도입한 이후 누적 투자 규모는 205억달러를 달성했다.

지난해 FDI 실적의 세부 대상별로는 그린필드형 투자,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투자, 국가별로는 유럽연합(EU)·중화권·필리핀발(發) 투자 확대가 두드러졌다.

사업장 신·증축이 수반되는 그린필드형 투자 유입은 12억8000만달러로 전체 실적의 98%를 차지했다. 국내 전체 외국인투자 유치 실적에서 그린필드형 비중이 약 60%인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다. 그린필드형 투자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발전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의약·금속 분야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19.2% 증가한 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은 리조트개발·물류·연구개발(R&D) 분야 등은 64.7% 늘어난 7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신산업 비중은 제조업의 85%, 서비스업의 54%를 차지했다. 신산업은 외국인투자통계시스템(INSC)에서 분류한 4차 산업혁명 관련 업종이다.

국가별로는 유럽연합(EU)·중화권·필리핀에서의 투자 확대가 두드러졌다. 국가별 비중은 △EU 40.8% △중화권 31.6% △북미 10.6% △필리핀 10% △일본 6% 순이다.

EU는 의약·리조트 개발·물류, 중화권은 의약·물류·금속, 북미는 의약·물류·이차전지, 필리핀은 리조트 개발을 중심으로 우리 경제자유구역에 각각 투자했다. 특히 지난해 EU·중화권·북미 공히 의약·바이오 분야 투자가 인천으로 중점 유입돼 글로벌 바이오 생산거점 구축이 본격화됐다.

경제자유구역별로는 △인천 7억1000만달러 △부산진해 2억9000만달러 △동해안권 1억달러 △경기 9000만달러 △광양만권 8000만달러 △충북 2000만달러 △대구경북 1000만달러 등 외국인투자가 이뤄졌다.

아울러 2020년 신규로 지정된 광주와 울산을 제외한 7개 모든 경제자유구역에서 외투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성일 산업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은 “코로나 19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경제자유구역이 우수한 외국인투자유치 실적을 달성하고 그간의 하향세를 반전시켰다”며 “각 경제자유구역청이 수립한 발전 계획을 토대로 지역별 핵심전략산업 중심으로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고 투자유치가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