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LS 회장 취임…'양손잡이 경영' 주력·신사업 시너지
구자은 LS 회장 취임…'양손잡이 경영' 주력·신사업 시너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1.0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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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회장 이·취임식… 새 미래 설계·실현 최선 다짐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LS타워에서 열린 ‘LS 회장 이·취임식 및 신년하례'에 참석해 취임사를 하는 모습. [사진=LS]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LS타워에서 열린 ‘LS 회장 이·취임식 및 신년하례'에 참석해 취임사를 하는 모습. [사진=LS]

구자은 회장은 LS 회장 취임 일성으로 “‘양손잡이 경영’을 통한 기존 주력 사업과 미래 신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자”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3일 경기 안양시 LS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LS 회장 이·취임식 및 신년하례’ 행사에서 “LS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고 실현하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구자열 회장의 이임사, LS 사기(社旗) 전달, 구자은 회장의 취임사 순으로 진행됐다. 임직원들에게는 사내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내용을 공유했다. 행사는 방역 수칙을 준수해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

앞서 LS는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열고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그룹 회장직을 맡기로 결정하고 대내외 공표했다. LS그룹은 구자홍 초대 회장, 구자열 2대 회장에 이어 이번에 구자은 3대 회장까지 ‘사촌형제 공동경영’이라는 그룹의 경영권 승계 전통을 이어갔다.

새로운 3기 LS그룹을 이끌 구 회장은 취임사에서 “전임 회장님 두 분께서는 우리 그룹의 든든한 뿌리와 뼈대를 일구시고 우리에게 무한한 가능성과 자신감을 심어주셨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저는 전임 회장님들께서 이루신 업적을 계승 발전시키고 임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탄소 중립을 향한 에너지 전환은 결국 ‘전기화(電氣化)’ 시대를 더욱 가속화 시킬 것이고 이는 우리 LS에게 있어서는 인류의 생존과 번영에 기여함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구축할 크나큰 기회”라며 “앞으로 직원, 고객, 시장 등 우리를 둘러싼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에게 ‘LS와 함께 하면 성장할 수 있다’ 라는 자부심과 희망을 심어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구 회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임기 중 중점 추진 과제로 △양손잡이 경영을 통한 사업 시너지 극대화 △데이터 자산을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글로벌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통한 사회와 함께하는 성장 등 세 가지를 강조했다.

우선 양손잡이 경영은 한 손에는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사업 분야의 앞선 기술력을, 다른 한 손에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선행 기술들을 균형 있게 준비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경영 방침이다.

두 번째로 구 회장은 LS의 글로벌 성장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시장과 소비자 데이터 자산에 기반한 통찰력을 겸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데이터 자산을 세계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LS인들이 동일한 방식으로 이해하고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Cloud) 기반의 글로벌 사업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ESG경영이라는 시대적 사명에 발맞춰 모든 경영활동을 환경과 인류에 더 기여하고 공감 받으며 지속되는 활동으로 수렴되고 통합되도록 노력한다. 이를 통해 ‘미래 에너지 산업의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이라는 LS가 지향하는 꿈을 조기에 실현할 방침이다.

한편 구자열 회장은 이임사에서 “지난 LS 회장으로서 9년, 그 짧지 않은 여정을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했고 영광이었다”며 “후임인 구자은 회장은 국내·외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현장경험을 쌓았고 그룹의 미래혁신단을 맡아 미래를 향한 변화를 이끌어 온 만큼 앞으로 젊고 역동적으로 LS를 미래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자산 50조원 이상의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 적임자”라고 말했다.

LS 관계자는 “올해 구자은 회장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LS는 전 세계적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기존 강점을 지닌 전기·전력 인프라와 에너지 솔루션을 바탕으로 그룹의 제2의 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그룹의 경영철학인 LS파트너십(LSpartnership)으로 임직원 모두가 합심하여 ESG경영과 고객·주주 가치 제고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등 LS를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한 해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