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위험' 마두역 건물 정밀진단… 이르면 내달 초 결론
'붕괴 위험' 마두역 건물 정밀진단… 이르면 내달 초 결론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1.0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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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기둥이 파손되고 지반이 내려앉은 경기 고양시 마두동 7층 건물에 대한 정밀진단이 3일 시작됐다. 

산업재해 예방과 안전관리 전문기관인 한국안전관리협회는 "최소 1개월 동안 정밀 안전진단과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 등을 거쳐 안전대책을 제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마두역 8번 출구 인근에 있는 이 건물은 수년 전부터 내부가 균열돼 왔다. 붕괴 조짐도 있었다. 최근 지하주차장 3층 기둥의 구조물이 파열, '쿵'하는 소리와 함께 건물이 흔들리면서 문제가 대두됐다. 서서히 가라앉던 건물 앞 지반은 푹 꺼졌다. 

건물 가까이에 전철이 다니고 상가 건물이 즐비해 있는 상권으로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이다. 당시 입주자 및 행인들이 바로 대피해 인명피해가 나진 않았다.

시는 이 건물에 대해 사용 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날은 전문가 5~6명을 현장에 보내 정밀진단을 하도록 했다. 

전문가는 조사계획서 작성과 함께 구조물 변경이나 손상, 노후화 지점 등 다양한 장비를 설치한다. 이후 건물 벽체와 바닥 기울기, 수평 구조물의 처짐 현상 등을 파악하고 설계도대로 철근이 사용됐는지를 점검한다. 

콘크리트 비파괴검사를 통해 표면노후와 균열, 압축 강도, 철근 부식 등도 확인한다. 지하 시설물 정보를 파악하는 GPR 테스트, 지하매설물의 위치와 심도를 탐지하는 전자기파 기술도 적용한다. 건물 붕괴 위험을 감지하기 위해 설치된 15개 사물인터넷 센서는 실시간 측정한다. 

정밀진단 기간은 최소 1달 예상된다. 이르면 다음 달 초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안전관리협회는 정밀 진단 결과를 토대로 시에 안전대책을 제안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