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 건설 수주 306억달러…작년 대비 13% 감소
올해 해외 건설 수주 306억달러…작년 대비 13% 감소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1.12.3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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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기 불확실성 속 중동·아시아 일감 축소
북미·오세아니아·유럽 지역 수주는 큰 폭 개선
올해 지역별 해외수주 현황. (자료=국토부)
올해 지역별 해외 수주 현황. (자료=국토부)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올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사업 수주액이 작년보다 13%가량 줄었다. 수주 텃밭인 중동과 아시아 일감 축소가 전체 수주 규모를 줄인 가운데 북미·오세아니아와 유럽지역에서는 큰 폭 수주 개선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올해 해외 건설 수주액이 연초 목표 300억달러보다 많은 306억달러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국토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저유가와 세계경기 불확실성 등 어려움 속에도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 진출역량 강화 노력과 정부의 해외 수주 활력 제고 방안, 팀 코리아를 통한 전방위적 수주 지원 등에 힘입어 2년 연속 300억달러 넘는 수주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작년 수주액 351억달러와 비교하면 12.8% 줄었다.

지역별 수주 비중은 중동(37%)과 아시아(30%), 유럽(15%), 북미·오세아니아(13%) 순으로 나타났다. 중동과 아시아 수주액은 작년 대비 각각 15.6%와 20% 줄었지만 북미·오세아니아와 유럽에서는 각각 619.8%와 188.4% 수주액이 늘었다.

올해 수주액 기준 최대 규모 공사는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최초 셰일가스 개발 사업 '자푸라 가스 처리시설 공사'(28억8000만달러)다.

이 밖에도 GS건설이 따낸 호주 노스 이스트 링크 도로터널 건설 사업(23억8000만달러)과 삼성물산, 한국전력, K-EXIMUAE가 수주한 초고압 직류 해저 송전공사(22억7000만달러), 현대엔지니어링이 수행하는 폴란드 석유화학공장 확장공사(13억달러) 등이 올해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주요 해외 사업으로 기록됐다.

권혁진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내년에도 수주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도록 고위급 수주 지원, 팀 코리아 플랫폼 구축, 금융‧투자 및 법률 자문 지원 등 전방위적 수주 지원 활동을 이어 나갈 것"이라며 "투자개발형 사업과 건설사업관리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대한 수행 역량과 진출 기반 확대를 위해 범부처 차원에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