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에 비제조업 체감경기 악화
오미크론 확산에 비제조업 체감경기 악화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1.12.29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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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BSI·ESI 발표 "전산업 경기지수는 석달째 개선 흐름"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한국은행이 29일 내놓은 '2021년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 제조업 체감경기는 개선되고 있지만, 비제조업 체감경기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요가 지속되며 제조업에는 개선 분위기가 부각됐으나, 비제조업에선 코로나19 재확산 특히 오미크론 여파로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12월 전산업 업황BSI는 비제조업 업황이 둔화됐으나 제조업 업황이 개선되면서 전월 대비 1p 상승한 87을 기록했다.

전산업 BSI는 지난 두달간 86이었고 이번에 다시 소폭 올라, 석달째 개선 흐름을 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12월 제조업 업황BSI(95)는 1차금속(-7p) 등의 하락에도 전자·영상·통신장비(+12p), 금속가공(+9p) 등 여타 영역이 선전하면서, 전월 대비 5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업황BSI는 지난 8월(95) 이후 다시 최고치에 달했다. 

기업규모별·형태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은 5p, 중소기업이 6p 상승하는 등 고른 개선을 보였다. 수출기업이 7p 오른 것보다는 작았으나 내수기업(4p 성장)도 지수가 상승했다. 

한편, 2022년 1월 제조업 업황 전망BSI를 보면, 전자·영상·통신장비, 금속가공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4p 상승한 92를 기록했다.

대기업(+2p)과 중소기업(+6p), 수출기업(+4p) 및 내수기업(+4p) 모두 상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2월 비제조업 업황BSI(82)는 전월 대비 1p 하락했다. 운수창고와 도소매업이 각각 11p, 5p씩 하락한 것이 주효했다.

정보통신업은 연말 소프트웨어 수주 증가로 상승 기류를 만났지만, 전체 기조를 뒤바꾸지는 못 했다. 운수창고업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객운송 감소, 도소매업도 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른 오프라인 매출 감소 직격탄을 맞았다.

2022년 1월 비제조업 업황 전망BSI는 정보통신업(-8p), 건설업(-5p)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5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78). 

12월 경제심리지수(ESI)도 좋지 않았다. 12월 지수는 전월에 비해 1.7p 하락한 104.6을 기록했으며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3p 상승한 108.3을 기록했다.

김대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해외 공장의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어 제조업이 코로나 영향을 적게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 1월 제조업 전망은 전기자동차, 데이터센터 증설 등 반도체 수요가 꾸준해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비제조업은 코로나 이슈로 불확실한 면이 많이 있고 혹한기라는 계절적 요인과 부동산 시황 둔화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