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코로나 확산에 1월 경기전망 부정적"
한경연 "코로나 확산에 1월 경기전망 부정적"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1.12.28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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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산성, 재고 등 세부 지표도 악화
내년 1월 BSI 조사 결과 수출과 내수 전망이 모두 어둡게 나타났다. 사진은 상품을 싣고 있는 HMM 선박. (사진=HMM)
내년 1월 BSI 조사 결과 수출과 내수 전망이 모두 어둡게 나타났다. 사진은 상품을 싣고 있는 HMM 선박. (사진=HMM)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영향으로 다음달 경기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해 2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 1월 전망치가 이달(100.3) 대비 3.8p 하락해 96.5를 기록했다.

BSI가 기준치 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BSI 전망치는 지난 8월(95.2) 100선 아래로 떨어졌다가 이후 회복돼 4개월 연속 100을 넘었다. 그러나 5개월 만에 다시 100 아래로 내려온 것.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94.2, 비제조업이 99.4를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88.6),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85.3), 비금속 소재 및 제품(86.7) 등 자동차 업종과 주요 후방산업이 90선 아래로까지 떨어져 제조업 부문의 냉각을 반영했다.

비제조업은 여가·숙박 및 외식(83.3), 도·소매(92.7) 등 코로나19의 영향이 큰 업종을 중심으로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1월 전망치는 내수(94.6)와 수출(98.4) 모두 100 이하를 나타내 대내외 경기 전망이 모두 어두운 것으로 조사됐다.

한경연은 팬데믹 상황 악화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내수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수출의 경우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해상운임 등 비용 문제에 발목이 잡힐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103.3)와 고용(106.0)은 지표가 좋았으나, 자금사정(96.7), 채산성(92.9)도 원자재 가격 급등 영향으로 부정적이었다. 주요국 물류 병목 현상과 국내 소비 부진으로 재고(104.1) 지표도 나빴다. 타 지표와 달리 재고지수 100 이상으로 나타나면 재고 과잉을 의미한다.

[신아일보] 임혜현 기자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