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 inno.N, 이번엔 미국 진출…글로벌 영토 확장
HK inno.N, 이번엔 미국 진출…글로벌 영토 확장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12.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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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트리 래보라토리스와 6400억 규모 기술수출 계약 체결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미지=HK inno.N]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미지=HK inno.N]

HK inno.N(HK 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 테고프라잔)’이 미국 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HK inno.N은 지난 23일 미국 소화기의약품 전문 제약기업 세벨라(Sebela US Inc.)의 자회사인 브레인트리 래보라토리스(Braintree Laboratories Inc.)와 미국·캐나다 시장에 대한 ‘ 케이캡’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HK inno.N은 계약금과 함께 임상·허가, 매출 단계별로 기술료(마일스톤)를 수령하고 매출에 따라 로열티도 받는다. 기술수출 규모는 총 6400억원(5억4000만달러)다.

계약 기간은 미국 내 제품 발매 후 15년이다.

아울러 미국 진출용 ‘케이캡’의 원료도 HK inno.N이 공급하는 것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브레인트리 래보라토리스는 대장내시경 하제(SUTAB, SUPREP Bowel Prep Kit)를 포함해 광범위한 소화기의약품 포트폴리오를 개발·출시하며 제품력과 영업·마케팅력에서 인정받고 있다.

모기업인 세벨라는 2013년에 설립된 소화기 의약품 분야 전문 제약기업이다. 미국 시장 내 폭넓은 영업마케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HK inno.N은 이번 계약으로 ‘케이캡’의 미국 현지에서 임상, 식품의약국(FDA) 승인, 출시까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HK inno.N은 차세대 계열인 P-CAB 계열의 제품들의 높은 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케이캡’이 북미 지역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석희 대표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K-신약 케이캡의 기술을 수출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내년에는 중국을 시작으로 주요 국가에서 케이캡이 본격 출시되는 만큼 한국에서 잘 키운 케이캡 씨앗이 세계 곳곳에 뿌리내릴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HK inno.N은 이번 미국 기술수출 계약까지 합해 대한민국 포함 27개국에 ‘케이캡’을 선보였다.

케이캡이 중국, 미국, 중남미 17개국 등 주요국가에서 쌓은 수출 금액만 1조원에 달한다. 이 중 중국에서는 현재 분류1 신약 허가 막바지 단계로 내년 상반기 중 출시를 앞두고 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