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민주당 김대중 정신 잊어… 호남이 혼내 달라"
윤석열 "민주당 김대중 정신 잊어… 호남이 혼내 달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1.12.2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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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 용서·화해 정신 없고 국민 편 가르기에 골몰"
"통합·화합 새시대 국민께 반드시 보여드리겠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2일 전북 군산에서 횟집을 운영 중인 함운경 씨를 찾아 악수하고 있다. 함 씨는 지난 1985년 미국 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한 운동권 출신으로 언론을 통해 현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2일 전북 군산에서 횟집을 운영 중인 함운경 씨를 찾아 악수하고 있다. 함 씨는 지난 1985년 미국 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한 운동권 출신으로 언론을 통해 현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3일 "김대중 정신을 잊은 더불어민주당을 호남에서 심판해 달라"며 지지 모으기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김대중 정신을 저버린 민주당, 호남에서 심판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에서 "호남은 텃밭이라며 자만하는 민주당을 이번 기회에 따끔하게 혼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저녁 86 운동권 출신으로 현재 군산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 함운경씨와 면담한 사실을 언급하며 "함씨는 운동권 세대의 기득권화와 문재인 대통령의 소득주도성장을 맹렬히 비판한 분"이라며 "겉과 속이 다른 민주당의 이중성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남이 어떤 곳이냐. 민주주의와 통합의 상징인 김대중 대통령을 배출한 곳"이라며 "그런 호남을 기반으로 성장한 민주당이 민주주의 정신을 저버리고 국민들을 갈라치는 정치를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이 중시한 용서와 화해의 정신은 온데간데 없고 국민 편 가르기에 골몰한 지 이미 오래"라고 질타했다.

또 "민주주의를 저버린 민주당은 호남을 저버린 민주당"이라며 "호남의 민주당 심판이 대한민국을 바꾸고, 한국 민주주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이 못하는 통합과 포용의 정치, 내가 해내겠다"며 "원칙과 소신, 뚝심의 윤석열은 다르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상황에 따라 이랬다가 저랬다가 입장 바꾸는 정치, 나는 하지 않겠다. 우리 이번만큼은 지긋지긋한 지역주의의 사슬을 말끔히 벗자"고 덧붙였다.

선대위 내 새시대준비위에 이용호 의원을 비롯한 많은 호남 인사가 합류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대를 함께 만들어보자는 뜨거운 열망 절대 잊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와 헌법정신에 대한 입장이 같다면 결코 우리는 다르지 않다"며 "정권교체라는 큰 뜻 앞에 우리 모두는 하나"라고 목 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이 부족해 등 돌리고 서운해 했던 호남 분들의 두 손 꼭 잡고 국민 대통합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게 내게 기회를 달라"며 "통합과 화합의 새로운 시대를 여러분께 반드시 보여드리겠다"고 호소했다.

mjkang@shinailbo.co.kr